무기력을 완전히 내 삶에서 퇴치할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얼마 가지 않아 깨달았던 것 같다. 나의 의도와 다르게 시도때도없이 찾아오는 무기력과 우울, 불안. 그게 이상한 게 아니라 지극히 정상이라는 걸 받아들이는 것도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이나마 마음이 단단해지길 바라면서 마음의 방어력을 높이는 연습을 할 뿐이다.
미래는 예측할 수 없다고, 성공하는 건 노력도 중요하지만 운도 따라줘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래를 알 수 있다면? 우리는 원래 기본적으로 미래가 이끄는대로 가고 있다면? 가끔 어떤 일에 알 수 없지만 확신이 들 때, 그런게 노잉이라는 것. 앞으로도 노잉을 위해 실천방법을 꾸준히 해나갈 생각이다.
종종 살다보면 호감 가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나와는 다른 모습이면서도 그들은 매력적이어서 다가가고 싶게 만든다. 나도 그런 사람이라면 좋겠지만 아직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호감을 얻기 위한 전략을 하나하나 따라하다보면 내 주변에도 좋은 사람들이 가득할거라 믿는다.
책 두께가 얇은 편은 아니지만 가벼운 재질이라 누워서도 편히 읽을 수 있었다. 사회에 막 나와서 자리를 잡기 힘들었던 시절이 생각났다.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분간도 안되고 두려움에 덜덜 떨기도 했던 순간들이 지나간다. 이제는 무뎌진 것인지 그저 익숙해진 것인지 괜찮아진 것인지 여전히 아리송하다. 그럴때 내 옆에도 복배달 사람들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행복을 전달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눈부시다.
그동안 본 시대극들은 주로 주인공이 귀족이었고 그들의 로맨스를 다루는 내용을 많이 봐서 그들을 모시는 사용인들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고 막연하게만 남아있던 집사, 남성 사용인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보면서 내가 몰랐던 내용이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