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닭 ㅣ 마음 잇는 아이 29
강담마 지음, 서수인 그림 / 마음이음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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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생명체든 통제력을 잃고 싶어 하지 않는다. 사람끼리는 말로 표현이라도 할 수 있지만 사람의 통제 하에 살아가는 동물들은 다르다. 그들의 힘찬 몸짓과 표현에도 불구하고 말이 통하지 않으며, 삶과 죽음조차 타 생명체에게 맡겨진 채 통제력을 상실한 상황에 내몰린다.

하늘닭은 그러한 환경에 처한 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시작한다. 날마다 죽음으로 향하는 암탉만이 존재하는 창살 속에서 운좋게 수탉으로 살아남았지만 피할 수 없는 운명만을 생생하게 느낀다.

통제할 수 없는 외부 환경의 변화는 새로운 바람을 불러오고, 피할 수 없을 것 같던 운명도 그렇게 바뀐다. 하지만 변한만큼 새로운 위기는 다가오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게 만든다.

사람이 통제력을 잃는 것을 힘들어하는 만큼 말이 통하지 않는 생명체들도 그러하다는 걸 깊이 체감하게 된다. 우리는 가끔 자유를 잃은 채 시들어가고는 하는데 그럴 때마다 떠올리고 싶은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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