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정말 올까요?
김혜영 지음 / 그늘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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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 각자의 아픔을 함께 소화하는 시간

감상평 : 날이 좋을 때의 바다는 눈부시다. 그곳에서 헤엄치는 고래를 발견하는 건 더없이 즐거운 일이다. 그 순간만큼은 거대한 자연 속에서 내가 가진 부정적인 건 다 털어버릴 수 있을 것만 같다.

희망을 다시 손에 쥘 수 있을까? 그런 의문을 가진 이들이 계속해서 나온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오는 불행으로 좌절하는 순간들. 힘을 잃고 주저 앉아 있던 시간들이 지나간다.

그게 마치 나의 이야기인 것처럼 그들의 슬픔에 푹 젖어든다. 붉어지는 눈가와 촉촉해진 얼굴을 남긴다. 크고 작은 예측할 수 없는 불행은 우리 삶의 불안을 높인다. 가급적이면 최대한 적게 겪고 싶은 아픔이지만 피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 불행을 소화해내는 시간이 끝도 없이 긴 것 같을 때. 소화조차 하지 못할 것 같을 때. 보고 싶은 책이다.

읽으면서 이 책의 제목에 있는 고래라는 단어에는 어쩐지 희망이라는 단어가 숨겨져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힘들어도 놓고 싶지 않은 소망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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