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 무엇이 옳은지 기로에 놓이게 하는 글감상평 : 실화를 바탕으로 살아남고자 시도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고딕 스릴러. 실제 과거 유럽에서 퍼진 아쿠아 토파나라는 독과 얽힌 죽음을 다룬다. 단순히 독인 걸 모른 채 단어만 봤을 때는 사파이어같은 영롱한 보석이 떠오른다. 하지만 실제로 600명 넘는 사망자를 부른 아주 치명적인 독이라고 한다. 복용자를 서서히 죽음으로 이끄는 무색무취의 액체가 만들어진 배경과 그 안의 인물들의 삶을 둘러본다. 지금 생각해도 끔찍한 일을 당해도 당연하거나 아무 말도 할 수 없던 여성들. 도움을 청해본들 잡아줄 곳이 없다는 절망감과 무력감. 그런 극한 상황에서 만들어진 이 독은 그들의 유일한 희망이었을 것이다. 필요한 이들 사이에서만 알려진 채 영원하길 바랬을 그 깊고도 위험한 비밀. 살기 위해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되기를 자처한 이들. 하지만 가려진 장막이 흔들린 순간을 파고드는 수사망. 여러 이해관계가 얽히며 진실에 가까워지는 순간을 그린다. 티저북 이후의 이야기가 더더욱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