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어둠을 얻은 것 같은 고통이 숨어 있다. 결코 가벼울 수 없는 주제가 실화라는 이름으로 슬프게 펼쳐진다. 읽을수록 계속해서 깊이 들어가게 된다. 여러 작품들과 연결하며 겪은 일들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한 듯하다. 말할 수 없는, 말하기 힘든 것을 말하는 저자만의 방식이다. 제목의 슬픈 호랑이는 누구였을까. 강인한 존재인 호랑이는 왜 슬픈걸까. 악은 꼭 모두에게 얼굴을 보이지 않는다. 남들 앞에서 보이는 모습과는 다른 그 끔찍한 괴물의 존재가 더 혼란스럽게 만든다. 하필이면 그런 얼굴을 한 채 찾아왔다는 것에서.겪어내야 했고 앞으로도 겪어야만 하는 그 어둠을. 자신을 난도질한 비극을 철저하게 해부한다. 그래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