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의 해상도
전언호 외 지음 / 유인도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줄평 : 사랑으로 이어진 관계의 순환

감상평 : 각인과 소실, 모험과 동경, 다정과 믿음, 잔류와 간직.
유인도에 존재하는 보관도시를 기점으로 서로 다른 작가가 완성해 낸 4편의 단편집.
'서정의 해상도'라는 제목처럼 감각과 감정을 선명하게 펼쳐내는 듯한 이야기들이었다.

사랑의 대상도, 시간도 모두 달랐지만 묵직하다.
읽는 내내 보관도시에 남겨진 기억을 보는 듯했다.
안타까운 사연에 마음이 아프면서도 인생에 또 있을까 싶은 경험은 행운이 아닐까 혼자서만 끄덕여본다.
오래 미뤄둔 결심을 기어이 이루기 위해 떠난 연인의 모험에 기꺼이 따라간 그리움은 따스했다.
또다시 찾아온 다정함을 믿고 나아가기도 하고
머무르고만 싶은 과거의 기억에서는 눈물을 훔친다.

제일 마음이 많이 간 이야기는 잔류와 간직.
마음에 남은 문장을 하나 골라보고자 들여다봤지만
너무 많았다. 그저 문장 하나하나에 공감하며 흔들린다.
그리움에 자꾸만 멈추는 또다른 나를 발견해서.

손에 꼭 쥐고만 싶은 순간들을 보관도시로 가져갈 날을 꿈꾼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