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두고 왔나 봐
전성진 지음 / 안온북스 / 2025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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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일 : 25.12.15

한줄평 : 나를 다시 돌아보게 되는 이야기

감상평 : 웃긴 이야기는 아닌데 웃긴 것도 같고, 웃긴데 슬픈 것도 같은 요상한 마음이 초반에 들었다. 문장으로 기억을 그려낼 때 표현 방식이 단조로움과는 멀었다. 그렇다고 정신이 홀라당 없어질 정도로 호들갑스럽지도 않았다. 그냥 내면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모습을 보는 기분이었다. 그게 그렇게 어지럽지도 단순하지만도 않았다. 그냥 표현을 참 잘했다고 느꼈다.

그동안은 과거에 몸을 두고왔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굳이 두고 왔다면 그때의 나라고 여겼던 것 같다. 색다른 표현같았던 작가의 말에는 나와 같은 생각이 숨어 있었다.
한동안은 겁에 질렸다 못되먹었다가 날뛰더니 한동안은 세상의 색채를 느끼지 못했고 어느 순간 다시 되찾은 색을 다시는 놓치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모든 순간의 나. 괜찮다고 안아주고 싶은 그때를.

지금 안 좋은 일이 일어났다고 해서 정말 안좋은 것인지는 모르는 거라던 말이 떠올랐다. 정말 그랬다. 참기 힘든 고통을 겪었지만 웃음은 슬쩍슬쩍 찾아오는 걸 보니. 그렇게 살아간다는 걸 새삼 뼈저리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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