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트 : 환영의 집
유재영 지음 / 반타 / 202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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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 기이하게 스며드는 스산한 슬픔

마음에 남은 문장 : 다른 세계로 가려면 내 기록은 엄마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감상평 : 덤덤한 말투로 그려지는 일제강점기에 시작된 한 집의 이야기. 그곳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 되살아난 것은 괴물일까, 희망일까.

나오, 수현, 규호의 이야기가 교차되어 소개된다. 어딘가 어긋난 부분이 언뜻 기묘한 느낌을 줬지만 어찌저찌 평범한 삶이 계속되는 듯했다. 하지만 끝으로 갈수록 긴 시간을 넘어 이어진 일들은 여전한 의문과 소름을 품고 있다. 시대가 주는 아픔과 개인의 절망이 더해져 온 이야기이기에 느껴지는 슬픔이 크다. 아직 풀리지 않은 일들이 흩어지지 않는 궁금증을 남긴다.

때로 끔찍한 과거는 사람을 망가뜨리기 위해 맴돌다 순식간에 무너뜨린다. 표지 속에 어지럽게 일렁이는 색들이 스산하게 느껴지는 건 그래서일까. 기묘한 이 집에서 끝내 남을 수 있었던 이들과 그렇지 못한 이들을 떠올린다. 환영이 보이는 집임과 동시에 환영받을 수 있는 이들이 정해져 있는 느낌을 준다. 그런 집으로 당신을 초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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