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독일 : 25.08.31한줄평 : 동일 시대 속 다른 이야기감상평 : 일제강점기에도 문학 공모전이 있었다는 건 처음 알았다. 그 시대의 어린이 수필을 읽는다는 건 여러모로 많은 의미가 있다. 어느 나라의 어린이가 썼는지와는 관계없이 말이다.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이지만 서로 다른 국적과 상황이 같은 주제 속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같은 땅을 밟고 사는데도 삶은 유독 한쪽에게만 퍽퍽해 보인다. 마치 서로 다른 계절 속에 사는 것 같았다. 그 차이가 읽는 내내 눈에 밟혔다. 고통은 우리가 살기 위해 깨달아야 할 것들을 안겨 주지만, 굳이 그 아픔을 겪지 않아도 된다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그런데 일제강점기 때는 더하면 더했을 것이다. 삶의 고단함보다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냉랭한 겨울 바람이 아닌 따뜻한 봄 기운을 내내 느끼고 싶은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