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독일 : 25.05.31한줄평 : 불안정한 삶에 휘말린 우리들의 이야기마음에 남은 문장 :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어디로 갈지, 내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공상하는 게 좋았다줄거리 : 잃어버린 일자리. 온통 혼란스럽고 우울한 삶. 길다는 우연히 성당에 취직하게 된다. 동성애자이자 무신론자라는 사실을 숨긴 채!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는 거짓말 속에서 흔들리는 길다의 이야기감상평 : 길다의 생각은 종잡을 수 없다. 내가 보는 나의 머릿속처럼. 글이 이렇게 시끄러울 수 있다니. 그러니 내 자신의 내면도 시끄럽게 느껴진 건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다. 스스로의 아픔을 잘 돌보지 못하면서도 타인의 아픔에 눈물을 흘리는 사랑스러움이 있다. 내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에 자꾸만 감춰둔 상처가 흘러나온다. 서로에게 외쳐보자. 그래도 가끔은 만져지는 행복을 따라가보자고. 불안할 때 손을 내밀면 잡아주겠다고 말이다. 괜찮다고 힘껏 안아주는 것 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