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움가트너
폴 오스터 지음, 정영목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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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 기억의 정원을 따라서

마음에 남은 문장 : 고통을 두려워하는 것은 살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감상평 : 기억은 가끔 귀찮은 나머지 짐을 대충 우겨넣은 서랍과도 같다. 서로 얽힌 채 툭툭 튀어나오기 시작하면 정신이 없어진다. 꼭 우리의 삶처럼 말이다. 내게는 바움가트너의 상태가 그래보였다. 꼭 그의 상태만 그런 건 아니지만. 정원사라는 이름의 뜻처럼 그의 여러 기억을 엿볼 수 있다.

희노애락을 노래하는 새의 소리를 들으며 그만의 정원을 걸어본다. 끝나기 전까지도 알 수 없는 삶. 상실의 아픔은 좀 덜하기를, 웃는 날이 하루라도 더 많기를 되뇌며 욕심쟁이처럼 원하기만 하는 점이 이 글에 비해 너무 가볍게 느껴져 잠시 멈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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