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현대사회에 걸맞게 색다른 악마가 나타났다. 그것도 인간과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과 다를 바 없는 악마가! 반짝거리는 걸 좋아하는 까마귀와 악마 데몬이 선사하는 평범하지 않은 요리! 평소와 다른 경험을 할 준비가 되었다면 이 책을 펼쳐보길 바란다. 요리를 맛있게 먹어준 이들에게 악마가 보여주는 환상은 달콤한 게 아니다. 오히려 지금 느끼는 불안정한 감정들로 인해 벌어질 일어날 확률이 높은 감당하기 어려운 미래다.아이들은 그 미래 속에서 괴로움에 몸부림친다. 이런 결말을 원했던 건 아니기에 과거를 후회하고 또 후회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들이어서 더욱 공감가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행복한 환상도 아니고 이런 끔찍한 걸 보여주는 게 싫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괴로운 환상을 보여줌으로서 더 나은 길로 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악마는 본인이 원하던 부정적인 감정도 얻어간다. 본인의 이득만 취하지 않고 서로 각자 이득을 볼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그 점이 참 맘에 들었다. 이제부터는 동네에 새로 생긴 음식점을 유심히 살펴봐야할지도 모르겠다. 혹시 아는가? 그곳이 악마가 운영하는 식당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