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정체는 국가 기밀, 모쪼록 비밀 문학동네 청소년 68
문이소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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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특유의 감성과 간질간질함이 담겨있지만 성인에게도 부담스럽게 다가오지 않는다. (SF인 것도 한몫한다.) 오히려 깔깔 웃기도 하고 감동을 받기도, 눈물을 훔치게도 된다.

먼 미래에서 온 후손의 눈물겨운 식량 조달기가 돋보였던 첫번째 글에서는 안타까움과 기후 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즐기는 요리들을 먹지 못한다는 충격은 우리에게 멀지 않은 미래가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심어준다.

무명 작가가 초상화 주문을 받은 글에서는 조용했던 일상에 들이닥친 파란만장한 일들을 볼 수 있다.
우정의 소중함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유영의 촉감'과 누군가의 마지막에 좋은 기억을 선물하는 감동적이고 슬픈 이야기, 고양이를 둘러싼 인간과 로봇의 대립과 협력이 돋보였던 마지막 소설까지. 유머러스함과 다정함을 동시에 엿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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