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의 냄새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49
김지연 지음 / 현대문학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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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오감 중에서도 후각은 나에게 늘 약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어떤 냄새냐에 따라서 좋고싫음이 분명한 감각. 좋지 않은 향은 싫음을 넘어서서 아픔으로 다가온다.

나에게만 느껴지는 '유령 냄새'.
나 역시 그런 냄새를 맡은 적이 있다. 그건 친구에게서 나던 것이었는데 대놓고 내색할 수는 없었다. 아무도 그런 말을 한 적도 없었고, 다들 아무렇지 않아보여서. 그저 나는 혼자서 한참을 얼얼해진 코를 부여잡을 수밖에 없었다. 그 냄새는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나 없어져서 대체 무엇이었는지 알 길이 없어졌지만, 그저 더는 아프지 않게 된 코에 만족했을 뿐이다.

K에게 그 냄새란 것은 어떤 의미였을지 생각해본다.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나서 나처럼 더는 그 냄새를 맡지 않게 되었을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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