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가장 명확하게 표현해줄 말을 나는 늘 이런 책에서 찾고는 했다. 내 안에서는 도무지 정리되지 않는 어색한 표현들을 차마 내보이지 못하고 다른 누군가의 정갈한 마음으로 내 마음을 정리해본다. 해수욕장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문장들을 곱씹어보았다. 기억에서 문장들은 어쩜 모래알처럼 그리도 금방 흩어지는지 인상 깊었던 내용들이 벌써 잘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그 마음은 여전히 생생하게 느껴진다. 따스함과 함께 나에게 흘러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