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소녀들의 숲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창비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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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주목할 부분 두가지!

하나, 작가는 한국인이지만 외국에서 오래 생활해왔고 책 또한 외국에서 먼저 출간되었다.

둘, 우리의 슬픈 역사를 엿볼 수 있다.

사라진 소녀들을 찾고자 떠난 아버지의 실종. 그런 아버지를 찾기 위해 환이는 직접 제주로 떠난다. 남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거라고 하지만, 그녀는 그럴리가 없다고 굳게 믿고 있다. 제주에 도착한 환이는 아버지를 찾기 위해 사라진 소녀들의 행방을 쫓기 시작하는데..오래도록 떨어져지낸 동생 매월과의 관계도 신경쓰인다. 과연 댕기 머리의 조선 탐정 민환이는 아버지도 찾고 사라진 소녀들의 비밀도 알아낼 수 있을까?

*

두께가 있는 책이지만 하루만에 다 읽을 수 있었다. 눈을 떼기 어려울 정도로 사건은 흥미롭게 흘러간다. 작은 마을에 숨겨진 비밀은 씁쓸하고 잔혹하다. 그 시대를 사는 소녀들이 처해진 상황이 그러했고, 비틀린 부모의 애정이 그러했다.

딸이 있는 것을 숨겨야했던 시대. 밖에 나갈 때는 남장을 하고 외출하던 환이와 매월.
때로는 사랑하는 자식을 지키기 위해 잘못된 선택을 하는 사람들.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할 방법을 선택한 것은 존중해주기 어렵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것이 헤아리기 어려운 점은 아니다. 그만큼 지키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잘못된 것일지언정.

아버지의 흔적을 쫓으며 위험천만한 일을 겪으면서도 불안한 환이와 매월의 관계가 더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그들이 이제는 서로를 의지하게 된 것 같아 안도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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