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펼쳐든 우리는 나만의 언어를 만들어가기 위한 여정의 시작점에 이제 막 서게 된 셈이다. 지금까지는 언어를 다양하게 쓸 줄 알아야한다고는 생각했지만 인생의 레벨까지 연결하긴 어려웠다. 그리고 그동안 지나쳤던 수많은 언어의 세계가 떠올랐다. 배웠다가도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레 잊어버린 한자도 있었고 끔찍한 기억으로 남은 대학 전공도 있었고 따끔한 기억들이 대다수인 사회초년생 시절도 있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느껴지는 간절함에 빠져든 배구도 있었고, 이직한 회사의 낯선 언어들로 내 세상은 또 변해간다. 나는 앞으로도 또다른 새로운 언어를 접하고 삶을 변화시켜야만 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늘 그렇듯 맨 처음이 제일 어려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