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개주막 기담회 3 케이팩션
오윤희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하는 가족들과 익숙한 집을 떠나 낯선 청나라로 향하는 연암과 선노미. 최종 목적지를 향하면서 만나는 이들에게 기담을 듣는 방식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여전히 기이한 이야기들은 두렵고 오싹하며 씁쓸하기도 하고 끝내 숨겨둔 조그마한 끝자락은 인간의 그릇된 욕망과 이기심을 엿볼 수 있다.
홀로 낯선 이들 속에서 낯선 곳으로 향하게 된 선노미가 느끼는 불편함, 두려움이 생생하게 느껴지던 초반. 일행 중 그나마 또래인 이들과도 묘하게 날이 선 분위기라던가 그로 인해 눈치를 보고 주눅드는 모습이 안타까웠고 현실적인 느낌이 들었다. 다행스럽게도 기담을 들으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로 인해 마음을 허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공감할 수 있고 마음을 내보일 수 있는 이야기의 힘을 생각해보게 된다.
마지막 선노미와 연암이 직접 겪게 된 기이한 일화는 그 둘이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여기면서도 그 일로 인하여 어두운 마음에 길을 잃고 헤매는 선노미의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만약 4권이 나온다면 선노미가 단단해져서 돌아오기를 바랄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