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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로 바라본 수학적 일상 - 확률이 이끈 지성, 과학 그리고 인공지능의 세계
장톈룽 지음, 홍민경 옮김, 김지혜 감수 / 미디어숲 / 2025년 8월
평점 :
이 책은 출판사&컬처블룸에서 협찬받아 읽어본 후 쓰는 글입니다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양자역학의 불확실성과 확률 개념을 연결해 설명한 챕터였습니다. 스티븐 와인버그의 견해를 소개하면서, 고전물리학에서 ‘확률’이 단지 관측자의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양자역학에서는 그것이 자연의 근본적인 성질임을 강조합니다. 이 지점에서 확률은 단순 계산법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자 철학이라는 점이 와닿았습니다.
또한 저자가 일상의 사례를 곁들여 확률을 풀어내는 방식이 흥미로웠습니다. 예를 들어 스포츠 경기의 승률, 범죄 수사의 용의자 추적, 주식시장의 움직임 등, 우리가 뉴스를 통해 매일 접하는 사건들이 사실은 모두 확률적 판단의 결과임을 보여줍니다. 덕분에 ‘수학은 어렵다’는 거리감을 크게 줄여주었습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일부 전문 용어 설명이 조금 간략해 초심자에게는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특히 양자역학과 확률을 연결하는 장에서는 추가 설명이나 그림이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독자가 스스로 더 찾아보고 싶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교양서로서의 매력을 해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