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
박철범 지음 / 다산에듀 / 200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이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노력해서 좋은 대학가고 성공해서,  한 집안을 일으켜 세웠다는 말도 
있었지만 요즘은 개천에서 용나기가 하늘에 별따기 만큼이나 힘들고,  부모의 경제력이 아이의 대학을
결정한다는 말이 정설처럼 회자된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 박철범은 그런 말들을 다 깨부순 사례를 말하고 있다.  
부모의 별거와 이혼,  어머니의 사업실패로 인한 가정경제의 몰락....
유아기부터 조기교육을 시키는 시기에 초등 2학년까지 한글을 다 깨우치지도 못했고,  초등학교를 
여섯번을 옮겨야했고  고등학교 시절만도 3번의 전학과 중도에 학업을 그만둘 위기까지 닥쳤었다. 
빚쟁이들이 학교로 들이닥쳐 어머니의 행방을 묻고 때로는 협박을 당하기도 하고,  이혼한 아버지의 
집에서 내 쫓기기도 하는 길지 않은 인생을 참 굴곡지게 산 젊은이가 꼴찌에서 1등으로,  그리고 서울
대에 입학하기 까지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때의 그가 간절히 원하는것은 마음 편하게 오로지 공부만 할 수 있는 삶을 누리는 것이었고, 단 하루
만이라도 아무도 자신을 찾지 않고 아무런 신경 쓸 것도 없이 오직 책 속에 빠져 지식의 세계에 온전히 
담금질하는 그런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때의 그에게도 그 조차도 절대 허락되지
않는 너무나 사치스러운 삶이라 여겼다고 한다.  

어린 시절 부터 부모님 대신 저자를 키워준 외할머니께서 말하는 "니는 아무 것도 신경 쓰지 말고 공부
만 해라."라는 말이  그 어떤 것보다 큰 축복이고 행복한 일이었다고 말한다. 

가끔 성공한 이들의 성공기나 공부 잘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공부가 재밌고,  공부가 제일 쉬웠
다는 말을 듣는다.  저자가 말하는 공부가 재미있게 되는 비결은 의외로 간단하다고 말한다. 

"공부보다 재미있는 것을 하지 않으면 된다. 그러면 공부가 제일 재미있어 질 수 밖에.  솔직히 노는 게
더 재미있다는 건 당연한일 아니겠는가?  그래서 안노는 것이다.  공부보다 재미있는것에 손을 대면, 
공부가 재미었어져 버리니까."  그 어떤 말보다 솔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 박철범의 여정은 서울대 입학이 끝이 아니다.  첫 대학 도전에서 원하던 대학을 가지 못하고 경북
대학교 공대에 입학하지만 만족하지 못하고 방황을 하다 재수를 결심한다.   과외 아르바이트로 경제
적인 문제를 해결하면서 두번째 도전에서 특차지원했던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부 면접은 할머니의 상
으로 떨어지고, 졸업후의 미래가 보장된다는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에 지원해서 서울대생이 된다. 

처음 서울대생이라는 자부심도 사람들의 칭찬에도 별다른 감흥이 없어질 때쯤 그는 또 한번의 선택을
한다.  "나는 정말 뭘 하고 싶은 걸까?  어떻게 살고 싶은 걸까?"   
그는 어디에 매이지 않고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지면서 자유롭고 활동범위가 넓은
분야에서의 삶을 원했고, 그것이 법을 공부하는 것이란 생각에 또 한번의 수능시험을 치고 지금은 
고려대학교 법학과 학생이다.  
그는 지금 자신이 원하던 공부를 하고 있고,  그는 지금도 또 다른 꾸고 있다고 말한다.   
너무나 소중하기에 아무에게나 쉽게 말하기 싫은 꿈,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의 툭툭 내 뱉는 말에 
혹시라도 상처를 받을까 두려워 가슴속에 고이 묻어두는 꿈,  평생을 걸 만한 가치가 있는 꿈,  언제 
어디서든 그 꿈만 생각하면 가슴이 설레는 그런 꿈을....

그리고 묻는다 혹,  당신도 그런 꿈을 가지고 있는지?

순탄하지 않고 굴곡진 삶이라 하지만 저자는 그래도 행운이 따르는 사람이다.  어려움 속에서도 희
망 자락을 놓치 않을 주변의 도움도 있었고,  그를 이끌어 주는 주변 사람들도  있었다고 억지로 깍
아내려 봐도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사람 답지 않고 볻받을점이 많은 사람이다.  
단번에 자신의 꿈을 찾아 나아갈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일이 없겠지만,  자신이 진정 원하는 길을
찾기 위해 남이 선택하지 않는 어려운 길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을텐데  그는 포기하지 않고 찾는
근성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그는 학생의 신분이지만  그는 그가 간절히 원하는 꿈을 꼭 이룰 거라는 믿음이 생긴다. 
자신이 처한 현실을 탓하고,  핑게대고,  포기하는 많은 이들에게 젊은 목소리로 꿈을 가지라고,
자신의 삶을 가치있게 만들어 나가라고 외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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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엄마는 죄인인가?
실비안 지암피노 지음, 허지연 옮김 / 열음사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처음 일하는 엄마는 죄인인가? 라는 물음에 당당하게 ’아니오’라는 대답을 하면서 마음속에서는 더 큰
아우성이 들려온다.  사람은 거짓이거나 캥기는게 있을 때 더 큰 목소리가 나온다고 했던가.

참,  오랫만에 속 시원하고,  마음에 격려와 위로와 용기를 주는 책 한권을 만났다. 
현재 직장을 다니는 엄마이거나,  전업주부이거나,  실업중이거나,  직장을 다닐 계획을 가지고 있는 누
구던 아이를 둔 엄마라면,  아니 앞으로 엄마가 될 여성이라면 읽기를 권하고 싶다. 

내 나이 우리나라 나이로 올해 마흔... 결혼 11년차에 아들 둘 키우며 스스로 ’슈퍼 우먼’이고자 무던히
노력해온 직장 여성이다. 
첫아이를 낳는 해에 다른 직종에서 이직해 현재 일하고 있는 직장에 들어왔다.   이전에 있던 곳에 비해
더 나은 보수와 근무 시간이 안정적이고 아이를 키우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이었다. 
출산휴가 2개월을 겨우 채우고 아이는 이웃집 가정보육을 위탁하고 아침이면 데려다 주고,  저녁에 데
려오기를 만 3년을 하면서 늘 아둥 바둥, 동분 서주 하면서,  새로 시작한 직장일과,  초보 주부역활과
엄마노릇에 늘 " 내가 슈퍼 우먼"이다를 주문처럼 외웠던 기억이 난다. 

아이과 36개월 되던해에 직장 근방에 이사도 하고,  아이의 어린이집을 구해 처음 2주 정도는 서로 적응
하느라 떨어지지 않는 아이를 보며  발걸음을 못떼고 아이와 같이 울고 싶었던 적도 있었고,  함께 있
어주지 못하는 것에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컸었다. 

하나만 낳고 말아야지 하면서 4년 10개월이란 제법 긴 터울이 나는 둘째는 좀 더 다른 환경에서 키워
야했다.   큰아이가 동생이 소원이라 낳기를 결심 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안 낳았으면 얼마나 억울하
고 아까웠을까 싶다. 
직장에서도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지만,  개인적인 욕심과 필요로 공부를 해야겠단 생각에 출산후 2개월
도 못채우고 작은 아이는 시골 친정 엄마한테 맡기고,   큰아이는  어린이집과 가사 도우미의 도움을 받으
며 2년여의 시간을 보내야했다.   그 때를 생각하면 참 독하다는 생각과 지금도 아이들에겐 미안한 마
음이 들지만 현재의 직업과,  내 개인적인 발전을 놓고 보면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작은아이도 3년을 보내고 데려왔는데,  오기전 1년여 동안은 시골에서 어린이집을 반나절씩 보내며 단
체 생활에 대한 적응을 시켰었다.  지금껏 키워온 할머니와 떨어져야 하는 환경변화와 갑자기 변화된
생활에 아이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였고,  한동안 친정엄마가 우리 집에 와서 생활하기도 했지만
아이와 나는 정말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래서 지금도 후배나 동료들이 조언을 구할 때면 힘들더라도
함께 살기를 권해준다. 

지금 둘째는 일곱살이다.  함께 산지 3년이 지나면서  아이는 적응도 잘하고, 밝고 활기차다. 
아이와 함께 있고, 대화를 할 시간이 부족하고,  형과 함께 있는 시간에는 온전히 작은 아이를 위한 시
간을 내기 힘들기 땜에 어린이집을 직장 근방에 정하고,  출. 퇴근 시간은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
다.  또,  유아기에는 단체생활에서 오는 각종 질병이나 행사가 많아 엄마가 자주 들여다 볼일이 생기
는 이유도 있었지만,  아이와의 친밀한 관계를 회복하는데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내년에 초등학교 취학을 하는 탓에 학원을 추가로 다니면서 요즘은 직장으로 아이가 온다. 
엄마가 일하는 직장, 사무실에 익숙해지면서 아이는 엄마의 직장인 병원이 ’우리 병원’이 되었고,  일하
는 엄마도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받아 들인다.  
엄마의 정해진 출근시간도,  가끔 있는 회의나, 교육, 회식, 연장근무,행사때면 남편이 아이를 돌봐주고
아이들은 엄마를 이해해 주기도 해서 얼마나 대견한지 모른다. 

이 책에서도 언급을 하지만 엄마인 나는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가정생활과 아이의 교육과정에 주도적
역활을 해야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직장, 가정, 내 개인 생활에 대한 계획들이 책상에
놓인 다이어리에 빼곡하다.   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 않아 늘 바쁘게 움직이고,  시간이 부족하다 노랠
부르면서도 어느 하나 포기할 마음이 없었다.   
그런데, 큰 아이는 그런 엄마가 안쓰러웠나 보다.  지난달 학부모 참관 수업에 지금껏 거의 한번도 빠
진적 없음에도 아이는 엄마가 바빠서 못오실거라는 말을 선생님께 했단다.   한편 속상하면서도 그만
큼 아이도 자라고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책의 서평을 쓴다며 주절히 주절히 내 개인사를 길게 적고 있는 이유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책 내용에
서 내 생활이 겹쳐서 이다.  이 책을 쓴 작가가 두 아들을 키우며 직장생활을 하였다고 한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동양과 서양이 다르지 않고,  국적도 초월 하나 보다. 
가끔 인터넷 상의 엄마들이 모이는 카페의 직장맘 모임이나,  직장동료 후배,  아니면 업무상 만나는 
거래처의 여직원들로 부터 그들의 고민을 듣게 된다.   
"아이가 곧 태어날건데 직장을 계속 다녀야 할까요?"
"퇴근 시간이 일정치 않아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적고,  아이가 아플때면 직장을 그만둬야 할지 
고민이예요."
"아이가 학교엘 다니다 보니 챙겨주고,  돌봐줘야할게 더 많아요.   우리 아이 성적이 떨어지는게 걱
정인데 엄마가 더 봐줘야 하지 않나요?"
"같이 일하고 와도 남편은 거실 쇼파로 직행이고,  나는 옷도 못 벗고 주방으로 가야하는게 너무 공
평하지 않아 억울하고, 속상해요."  등등.... 
나 뿐만 아니라 정말 대다수의 직장 여성들이 하소연 하는 내용들이다. 

그럴때면,  나는 100%는 아니더라도 80%이상 직장을 계속 다니기를 조언해 왔다.  내가 지금껏 해
왔던 여러 사례들을 이야기 하며 조언을 하면서 나 스스로 다짐을 하는 과정이기도 했었다. 
그런데 어느 때 부터인가  직장인,  아내,  주부,  엄마의 역활들이 지치고 어깨의 짐이 무거워질 때가
있다.  그럴때면 무기력해지고게 그런 때가 온듯해서 지금 나름의 처방으로 나를 위한 시간을 내고 있던 참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어디든 하소연하고,  털어놓고 상담을 구하고 싶은 시기에 내게는 따뜻한 격려와 조언,  용기를 주는
내 입장,  마음을 더 없이 알아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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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칭찬하는 법 꾸짖는 법 - 긍정적 사고를 키우는
하마오 미노루 지음, 이민영 옮김 / 비즈니스세상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아이가 부모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부모는 아이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책의 표지에서 묻듯,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이 질문은 아이를 낳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숙제다. 
부모가 되는 시험을 치르는것도 자격증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어서 ’초보’라는 딱지를 부칠새도 없이
부모의 역할은 시작된다.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가 되면서 그 무엇보다 관심의 중심에 있는것이 육아이고 아이들 교육문제이다. 
교육이란 것이 단순히 지식을 알려주는것이 아니라 삶의 전반적인 문제라 부모자신도 배우고 익혀도
늘 시행착오를 겪는다. 

이 책은 하마오 미노루 저자 자신이 일본의 후쿠시마현 고리야마 시에 있는 고리야마 자베리오 학원
에서 매달 한 번씩 유치원. 초. 중학교 부모를 대상으로 강연한 내용을 토대로 한것이라  간략하면서도
쉽게 책장이 넘어가게 쓰여져 있다.  

육아서라거나 교육서가 좋은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담고 있는 내용에 비해 쉽게 읽혀지지 않아
대충 넘겨 보던것을 생각하면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 표지에서 보듯이  <긍정적 사고를 키우는 아이를 칭찬하는법  꾸짖는법>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44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첫단락에서 부모와 아이의 관계는 정말 단절되었나? 와 두번째 단락 ’글의 꽃다발’을 갖고 있나? 는
같은 눈높이에서 아이를 이해할 어른들을 위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세번째 단락에서 꾸짖기와 칭찬하기 와 네번째 단락 예의 바른 아이로 키워라 에서는 구체적인 칭찬
하고 꾸짖기에 대한 내용을 교육에 대한 지침을 담고 있다. 

다섯번째 단락에서는 반항기의 아이에게와 여섯번째 단락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할까?에서는 십대
사춘기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에게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글도 마음에 공감을 주지 않으면 별 의미가 없다. 
짧지만 공감가는 글들에서 내 경험과 어우러져 내것이 되는것들이 있는데  곳곳에서 고개를 끄덕이
게 하는 부분들이 있어 소개해 본다. 

-’ 나쁜 책을 읽지 마라,  나쁜 영화나 시시한 텔레비전은 보지마라.’,  이런 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읽지 못하게 보지 못하게,  닿지 못하게,  맛보지 못하게 하려면 그와 동시에 더욱 좋은 것, 진짜 최고
의 것을 맛보는 기쁨을 주어야 한다.   저자도 말하지만 이는 아이나 어른에게도 마찬가지이다. 

- ’마음이 내켜야만 움직인다.’고 한다면 우리 약한 인간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읽고 싶지
않아도 일단 책 표지를 들춰보고,  쓰기 싫어도 책상에 앉아 노트를 펼치거나 원고지를 펼치자.~

재미없다는 얼굴을 하고 있으면 정말로 재미가 없어진다.  불평으로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으면 마
음도 무겁게 가라앉는다.  벌벌 떨다 보면 마음속에 공포심은 더욱 커진다.  우리는 겉모습에 영향을 
받기 쉬운 존재라는 사실에 주목하자.  그리고 겉모습에 영향을 받기 쉬운 존재라는 사실에 주목하
자. 그리고 겉모습이나 형식을 능숙하게 사용하면 매일 일어나는 문제나 인간관계의 어려움도 의외
로 쉽게 극복할 수 있다. -

-꾸짖을 때 중요한 점
꾸짖을 때는 아이의 안색을 살피거나,  아이에 따라 말을 바꾸거나,  생각을 바꿔서는 안 된다.  아이
의 눈치를 보지 말고 그저 자신의 신념을 확실히 이야기할 때 아이의 마음에 선명하게 남게 된다.

꾸짖을 때는 따끔하게 꾸짖고 그 후는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잘못한 그 자리에서 따끔하게 꾸짖고 충분히 꾸짖고 나서는 깔끔하게 잊어라.

-" 꾸짖을 때 보다 칭찬할 때가 10배 이상 효과가 있다."
칭찬을 듣고나 기대를 한다고 느낄 때 우리는 그 사람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칭찬
을 받으면 다음번에도 똑같이 하려는 의욕이 생긴다.  의욕을 북돋는 것,  이것이 교육에서 가장 많이
기대하는 효과이다. -

- "자기 자신으 자면서 남을 깨우지 마라"
아이에게 거는 기대만큼 부모도 노력해야 한다.  텔레비전보다는 책을 더 좋아하는 아이가 되기를 바
란다면 부모도 텔레비전을 끄고 책을 읽어라,   
아이를 깨우려면 먼저 자신부터 일어나라는 말처럼 가르치는 사람이 먼저 일어나 행동을 보임으로써
자연스럽게 가르치라는 뜻이다. 



아이들에 대한 엄마의 욕심탓인지,  바쁜 일상에서 오는 조급함 탓인지  아이들을 닥달하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 화를 벌컥 낼때가 많다.  돌아서면 금방 후회하면서도,   스스로 세운 잣대를 아이들을
재면서 아이에게 큰소리를 낸게 아닌가 돌아본다. 

얼마전 작은 아들이 그림그리기 대회를 가면서 상을 못받을것을 걱정하는 소리에 화들짝 놀랐었다.
아이에게 처음 참가하는것이고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고 좋아하는 그림 그리고 오라고 했더니, 
"엄마는 상 받아 오는걸 좋아하잖아."라고 한다.  엄마는 형이 상 받아 왔을 때 좋아했다는 기억을
말하는 아이앞에서 스스로 부끄럽고,  얼굴이 따끔거렸다.   
우리 아이가 내가 무심코 했던 칭찬이나,  준비없이 내 뱉은 꾸중들에 상처를 입기도 하고,  가치관에
영향을 받는다는걸 다시 한번 깨닫는다.  
내 아이가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는 부모님이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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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벌레에서 나비까지 자연그림책 보물창고 5
조앤 라이더 글, 린 체리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한폭의 수채화같은 표지를 보고서도 책속의 내용이 짐작이 갈만큼 호랑나비, 애벌레, 번데기, 
생쥐, 그리고 들꽃들.....

시골에서 나가 자란 엄마는 들에서 밭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나며 계절마다 피고 지는 
꽃이며,  그 속에서 살아가는 각종 생물들을 친구삼아 자연도감이 따로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아침이면 부모들 시간에 맞추어 어린이집으로 학교로 갔다가 학원을
전전하고 해떨어진 저녁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오는 일상에서 자연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건 그나마 주말에 야외 활동을 해야만 가능하다.  
그래서 엄마들은 앞 다퉈 동물. 식물. 곤충 도감들을 사다가 책꽂이을 채울 수 밖에 없는 지도
모른다.   이 책은 애벌레에서 나비가 되는 과정을 상세한 그림과,  소근 소근 아이에게 들려
주듯 설명을 하고 있다. 
내가 근무하는 직장 사무실 아래층에는 약국이 있는데, 기다리는 동안 나비를 볼 수 있게 
전시하고 있다.  물론 살아있는게 아니라 온갖 종류의 나비 표본이지만 아이들은 갈때마다
유리 저쪽의 나비들에 호기심을 보이던 참이라 이 책이 더 반가웠다.

학원을 마치고 돌아온 아이에게 이 화사한 그림책을 보여주었더니 나비에 끌려 몇장을 단
숨에 넘기더니 그 속에서 애벌레와 번데기,  꽃잎 줄기 사이의 여치, 메뚜기와 토끼, 다람쥐
와 벌, 두꺼비까지 숨은그림 찾기 하듯 짚어가며 묻는다.





검은호랑나비(?)가 머물고 있는 꽃들은 아마도 토끼풀이라 부르던 게 아닐까 싶다. 
꽃줄기 따다가 엮어서 꽃반지도 만들고,  목걸이에 왕관까지 만들었던 옛기억이 가물 거린
다.   이 책의 내용은 한편의 시이기도 하다.  
그림을 보며 아이의 귓가에 가만 가만히 ’상상해 보렴,  네가 점점 커지면서 점점 짙은 색
으로 변하는 조그만 알 속에 들어 잇는 자그만 생물이라고. ’ 를 들려주며 아이에게 상상을 
하도록 해주기도 하고, ’바람이 잎을 살살 간질이면 너와 네 둘레는 가만가만 흔들릴 거야.’
라고 예쁘게 말하기도 한다. 
한 장 한장 넘기다 보면 알에서 애벌레가 되고 번데기가 되고 나비가 되어 새로운 곳을 
향해 날아 오르는 과정을 관찰할 수가 있어 아이들도 재밌게 자연을 관찰 할 수 있는 책
이란 생각이 든다.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책의 끝 부분에 이 그림책에서 소개된 꽃이나 동물들,  곤충들, 나
비의 이름을 알려주면 좋겠다는 바램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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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랑 나랑 함께 살아요! 그림책 보물창고 48
낸시 코펠트 지음, 신형건 옮김, 트리샤 투사 그림 / 보물창고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최근에 나온 보물창고의 신작중 부모의 이혼으로 달라진 가족의 형태와 아이의 마음을 담은 
두번째 그림책이다.
이혼을 한 엄마 아빠와 따로 산다는것 말고는 아이에게 달라진건 없고,  강아지 프레드는 항상 함께
하고 예전과 같은 학교에 다니고,  친구들도 예전과  같다. 그럼에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 나는 안타
깝기만 하다.
부모의 이혼으로 아이의 마음에는 혼란과 갈등이 있었을 텐데도 아이는 친구 프레드가 있어서 그 변
화를 잘 이겨내고 있다.



   

어느 땐 난 엄마랑 살고, 어느 땐 난 아빠랑 살아요. 나는 이층 침대에서 자기도 하고, 보통 침대에서 
자기도 해요. 하지만 우리 강아지 프레드는 언제나 방바닥에서 자요. 

   

프레드는 엄마네 집에 가면 이웃집 푸들을 보고 막 짖어 대고, 아빠네 집에서는 양말을 물고 막 달아
나요. 또 프레드는 엄마 차 안을 진흙투성이로 만들어 놓기도 하고, 아빠 바지를 물에 푹 젖게도 해요. 
그러면 엄마, 아빠는 “요놈의 개를 어쩌면 좋아!” 하고 화를 내요. 하지만 프레드는 내가 행복하면 같
이 행복해하고, 내가 슬프면 함께 슬퍼하는 내 친구예요. 

어느 날 엄마, 아빠가 프레드 때문에 뿔났어요. 
엄마, 아빠는 “프레드랑 살 수가 없어!” 하고 소리쳤어요.  하지만 프레드는 엄마나 아빠랑 살지 않아
도 돼요. 프레드는 나랑 살 거니까요! 엄마는 프레드와 이웃집 푸들이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돕기로  
했어요. 아빠는 프레드가 깨물고 놀 새 장난감을 사고, 아빠 양말들을 싹 치우기로 했어요. 어느 땐 
난 엄마랑 살고, 어느 땐 난 아빠랑 살아요. 하지만 프레드는 늘 나랑 함께 살아요.



아이에게 있어 강아지 프레드는 애완동물 이상의 것이다.  친구이기도 하고,  함께 슬프하고, 행복을
나누는 엄마,  아빠보다 더 가까운 동지다.  아마도 엄마 아빠가 불편하다고 계속 투덜대고 징징거리며 
억지로 프레드를 아이에게서 떼어 놓았다면 아이는 깊은 상처와 상실감을 느꼈을텐데  함께 살아가는 
해결법을 찾아 다행스럽고 조금은 안도하는 마음이 생긴다.
요즘은 새혼가정도 있고,  엄마나,  아빠 한쪽만 있는 경우도 있다.  예전처럼 할아버지 할머니나, 형제
자매들이 많은것도 아니어서 아이는 애완 동물이나 다른 대체할 것들에게서  가족이 충족시키지  못한
의존과 깊은 애정을 가지게 되는것 같다. 이 책속의 아이에게도 강아지 프레드는 이미 가족이다.  
나와 내 가족이 처한 현실이 아니고,  집에서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아서인지  둘째는 이 책속 아이의
마음을 잘 모르는것 같다.  이 책은  꼭 이혼한 가정이 아니라도 엄마, 아빠가 함께 읽고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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