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인문학 수업 : 관계 - 나를 바라보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심리의 첫걸음 퇴근길 인문학 수업
백상경제연구원 외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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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어렵고 추상적인 학문이라 생각되는 인문학, 그러나 모든 이의 삶에 필요한 학문이 인문학이다. 우리는 자기 자신의 자존감을 되찾고 타인과의 관계를 돌아볼 때 인문학을 본다. 성별, 나이, 직업을 막론하고 인간의 모든 행위를 분석해보고 공존, 관계, 소통, 화합 등을 위해 인문학을 찾게되는 것이다. 찾아보면 인문학 강의도 많고 인문학 관련된 책도 많다. 그러나 생각보다 어려운 책이 많고 손이 잘가지 않는다. 
 출근길, 퇴근길에 퇴근길 인문학 수업을 들고는 나를 돌이켜본다. 내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내 삶의 목표와 방향이 무엇인지, 나는 제대로된 방향으로 가는지를 끊임없이 묻고 답해본다. 그리고 이번 관계편에서는 나 자신과의 관계, 나와 사회의 관계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진 것 같다. 

 먼저 나 자신을 존중하고 일으켜 세우는 자존감을 높이고 내 안에 가지고 있는 콤플렉스와 마주해 극복하는 법을 배우는가하면 '당신은 부모인가,  학부모인가'라는 무심코 저지르는 행동에 대한 성찰, 1인가족화,  개인주의화, 다름의 건강한 이해,  인정과 존중의 자세, 너와 나를 이해하기 위한 질문,  과식사회, 가짜허기, 유기체적 가족과 가족의 의미,  노동에서의 권리, 나의 취향과 소확행,  행복  등을 알아보았다. 

특히 이번 관계 편에서 나는 '다름의 심리학'과  '소확행'을 다루는 부분이 인상깊었다.
다름의 심리학에서는 나자신을 돌이켜보고 다른 이와의 다름을 생각해보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보았고 결국 소통과 인정, 존중을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다. '소확행'에서는 나의 취향에 맞는 것을 찾기 위해 나의 감각을 깨워보기도 하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게 되었던 것 같다.
   우리는 종종 자본에 의한 문화의 평준화로 무취향이 되고 결과적으로 사치문화가 조성되어 명품이라면 다 좋다고 여길 때도 있지만 자신만의 취향을 생각해보고 그에 맞는 물건을 고르는 행복을 누려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건보다사람이 명품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관계편은 새삼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주었고
 점점 개인주의가 되는 세상에서 서로의 다름을 깨닫게 해주었다.나 자신의 자존감을 되찾고 타인과의 관계를 재정비하면서 인문학이 우리삶에 필요하구나라는 것을 느꼈던 것 같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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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세 번쯤 하는 게 좋아
고요한 지음 / &(앤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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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할머니와 알바생의 결혼과 반전이 궁금해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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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세 번쯤 하는 게 좋아
고요한 지음 / &(앤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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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은 세 번쯤 하는 게 좋아는 표지부터 강렬했다. 멋진 뉴요커 느낌의 여자가 시선을 사로잡는 책, 어떤 강렬한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란 궁금증과 함께 책을 펼쳤다.  

 주인공 장 데이비드는 이미 불법체류자로 살면서 몸과 마음이 지쳤다. 자신의  연인 데이지와  이 불안한 삶을 멈추기 위해서는 미국 여자와 결혼하는, 영주권을 얻는 방법 밖에 없었다. 영주권을 얻어 데이지와 결혼을 꿈꾸는 그는 스너글러로 살아간다. 뉴욕의 밤거리를 떠돌아다니며 사람을 안아주는 일을 하는 그에게 젊은 여자들은 한낱 동양인에 불과했다. 간혹 장에게 관심을 보이다가도 불법체류자임을 알고는 떠나버리기 일쑤였다. 그래서 장은 안아주러 다닐 때 나이 든 여자에게 더 잘해줬다. 
  장이 마거릿을 알게 된 것은 스너글링이 아니라 폴로 때문이었다. 독 워킹 서비스맨을 구하는 광고를 보고 마거릿의 집을 찾아 갔었다. 바쁜 뉴요커를 대신해 애완견을 산책 시켜주기 위해. 

 마거릿은 두 번의 결혼 후 홀로 침대에서 혼자쓸쓸한 죽음의 순간을 맞이할까봐 두려웠다. 첫 번째 남편에게서 얻은 아들 브라이언조차도 1년에 한두 번도 오지 않는 그녀에게, 장은 정성을 쏟았고 마음을 열었다고 생각했을 때 결혼 거래를 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죽을 때까지 옆에 있어줄게요. 마거릿이 외롭지 않게요"라는 그의 청혼을 받아들이고 70대 할머니 마거릿은 결혼을 결심한다. 영주권을 얻고자 하는 그의 마음을 알면서도 말이다. 결혼식은 다음주 일요일이다. 일사천리다.
 
 39살,  뉴욕에서 장은 바뀐 인생을 살게 될 것인가. 젊음과 성생활만 포기하면 영주권과 고급진집까지 자신의 것이 된다.  

 프로포즈를 성공한 후 장은 또다른 여자를 찾는다. 그녀를 안아주기 위해서. 여자를 안으면서도 마거릿과의 결혼 생각을 하면서 실실 웃음이 나왔다. 

  장과 마거릿은 무사히 결혼할 수 있을까.
서울에서는 73세싀 여자와 39살의 남자가 결혼한다는 건 생각조차 할 수 없지만 뉴욕에서는 가능한 일이다.  

몸을  파는 일이 아닌 잠옷을 입은 채 섹스없이 하룻밤 동안  여자들을 안아주는 일을 하는 뉴욕의 스너글링,  따뜻한 체온을 나눠주고 외로운 사람을 위로해주는 그 일은 마치 잠옷 가방을 메고 여자의 집을 찾아가 겨울밤을 같이보내주는 산타와 같았다. 장은 그런 자신이 뉴욕의 밤을 따뜻하게 만든다고 이야기한다.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유난히 추운 뉴욕의 겨울에 사람의 몸과 마음까지 안아주니까.  

 처음에는 불순한 의도로 마거릿에게 접근했던 장은 그녀와 생활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사랑했지만 죽은 게리를 잊지 못한 채 장과의 시간을 보내며 고독과 외로움을 달래는 마거릿과 자신의 영주권 획득을 위해 그녀가 원하는 장. 서로가 원하는 목적은 달랐지만 둘은 어쩌면 서로가 필요했을 것이다.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불법체류자라는 이유로,  외로움과 고독 속에서 힘들고 지친 두사람은 서로에게 완벽한 거래,  또다른 의미의 사랑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결혼은 늙어서까지도 이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을까가 중요하고 다른 건 일시적이라는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이 스쳐 지나갔다. 

 책을 읽으며 바쁜 일상 속에서 힘들고 지친 우리에게는 따뜻한 온기로 안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힘이 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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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메별, 꽃과 별의 이름을 가진 아이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8
범유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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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메별,백정화, 만천성라고 불리는 꽃이 있다. 5-6월에 흰색 또는 연한 붉은 빛을 띤 자주색의 꽃, 화관은 깔대기모양에 끝이 5개로 갈라져서 피는 꽃이다.
그런 예쁜 꽃과 별의 이름을 가진 아이가 있다.
두메별은 백정들이 모여 사는 백정촌에 산다.
백정촌 근처에는 양반이 사는 '노촌'이 있는데 자신들이 양반이라는 이유로 번번히 백정들을 무시하고 핍박한다. 어른, 아이할 것 없이 무시는 계속되었다.
두메별은 솜씨가 좋은 가죽 장인 아버지와 같이 살지만 그것마저도 을사조약이후 일본인에게 허락받은곳에서만 일감을 받아 겨우 살아간다. 

이미 신분제가 폐지됐지만 백정에 대한 차별은 여전할 때 그들의 서러움과 울분은 얼마나 심했을까.그런 그들의 목소리가 전해지는 것 같았다.
어느 날? '백정 신분 해방 운동'을 주도하는 사람이 마을로 오고 그들에게 '새로운 세상이 온다'는 것을 듣게 됐을 때 기분이 어땠을까. 

계급이 없는 지금 시대로서는 양반, 백정 나누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이야기지만 양반이라는 이유로 어른아이없이 사람을 무시한다니, 화가 난다. 그런 상황에 두메별은 가출을 결심한다. 새로운 세상이 오길 바라는 백정의 딸, 편견을 걷어차고 자신만의 길에 오르는 것이다. 

내용 중 돈이 많다는 이유로 백정에게 금지된 모든 것을 가진 오름 아저씨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현재 우리의 삶이 아닌가. 돈 많으면 다인 세상.
"그렇고 말고. 양반 그거 그까짓 종이 한 장이다.
두메야, 너는 똑똑하니까 잘 새겨들어라. 세상이 변할거다. 양반이고 농민이고 천민이고 간에 앞으로는 돈이 많은 놈이 최고가 될거야."
돈덕분에 백정이 당하는 온갖 멸시에서 벗어난 아저씨. 

책을 읽으며 양반이고 백정이고 여자고 남자이고를 떠나 그저 똑같은 사람인데, 두메별이 백정의 딸이라는 이유로 차별당하는 그 모습이 너무나도 속상했다. 그 억압과 차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언젠가 바다를 건널 거란 두메별의 말에 나는 절로 응원하고 박수쳐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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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 아이스크림 맛이야 내책꽂이
전자윤 지음, 강은옥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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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탐정을 꿈꾸는 아린이, 수상한 택배 기사의 정체를 밝히려 한다. 비밀은 뭘까.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나누는 비밀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하루에 몇 개의 아이스크림을 먹나요??

양치질은 잘하고 있나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아이스림을 좋아하지만 딸기맛 아이스크림을 제일 좋아하는 아린이,
상큼한 딸기 맛 아이스크림은 하루 3개도 먹을 수 있고 하기 싫은 양치질도 할 수 있다는 아린이.
"딸기맛 아이스크림 먹으면 힘이 세져, 알통 볼래?"
밥 대신 아이스크림을 먹는 상상을 하는데 배탈나니까 1개만 먹자.

그러던 어느날 아린이가 아이스크림을 안먹어.
왜일까. 꼬마탐정, 오늘도 택배가 안왔어. 자신과 똑닮은 도도.그래서 아린이는 비밀 탐정이 되는 게 꿈이야. 근데 도도 탐정 수첩과 스티커명함이 안오는거야.

그러다 5층, 8층 아줌마들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택배가 제대로 도착안하고 늦게온다는 이야기였어. 그러다 택배기사가 곰인걸 보고 아린이는 그의 정체를 밝히려해. 탐정수첩에 여러장의 그림을 그리고 완성된 그림은 잘라서 반듯하게 접곤 게시판에 붙였다. 그리고 빨리빨리택배를
아린이네 가족은 쫓는다. 그때 자신을 쫓지말라며 위험한 짓이라고 전화한 택배기사.
아린이와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한 비밀을 밝히는 재밌는 책이다. 아린이와 함께 탐정놀이하고 싶은 친구들에게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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