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페미니즘 #그녀들의이야기 요다 # 장르 비평선 2
김효진 지음 / 요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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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와  페미니즘이 만나면? 페미니스트 SF?  SF 페미니즘? SF페미니즘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우리에겐 조금 생소한 SF페미니즘은 영어권 SF 시장에서는 하위 장르로 온전히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사실, 페미니즘을 어느 하나로 규정하는 것 자체가 페미니즘에 위배되는 행위일 수도 있다. 페미니즘의 핵심이 다름과 차이에서 오는 억압에 마침표를 찍는 것이니까. ‘페미니스트 SF’와 ‘SF 페미니즘’은 뭘까??
 
 SF라는 장르의 시작이 남성 작가,  남성 독자 위주의 문화라는 것을 보여준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SF 장르에 성, 젠더,  그리고 섹슈얼리티의문제를 다루기까지의 과정에서 보듯이 말이다.젠더 이슈가 사회적 쟁점이 된 SF와 페미니즘의 만남은 중요하지 않을까?
 
SF는 늘 진보적인 패러다임을 펼쳐왔고, 페미니즘 논의도 수십 년 전부터 이어왔기에. 페미니즘 SF 읽기를 통해 진지하고 치열한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상상의 폭과 저항의 스펙트럼이 넓은 SF는 페미니스트 작가에게 소중한 장르다. 젠더 표현의 한계가 있는 사실주의 소설과는 다른 SF니까. 실재하지 않지만 가능한 무엇에 관한 이야기가 SF라면 그것이 페미니즘과 만날 수 밖에 없는 운명이지 않을까.
 SF 페미니즘은 페미니스트 SF 문화 활동 전체를 뜻한다.  여성 작가가 쓴, 젠더 문제를 다룬 SF를 읽는 행위인 것이다. 기존 젠더 질서를 흔드는 작품이나 여성에 대한 폭력과 통제를 다룬 작품들도 있다. 이를 테면 표류하는 우주선에 탄 AI가 목격한 인간의 폭력성과 여성혐오를 다룬  '얼마나 닮았는가',  국가가 가임 여성들을 격리, 통제하고 특정 계급에 배급해 출산하게 하는 '시녀이야기' 등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젠더 이슈가 사회적 쟁점이 되는 요즘 SF와 페미니즘의 만남 또한 중요하지 않을까. 페미니즘 SF 읽기를 통해 진지한 담론과 여러 부당함을 이야기하고 인식과 태도들이 바껴 나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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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 조지 오웰 서문 2편 수록 에디터스 컬렉션 11
조지 오웰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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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읽었던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다시 펼치게 된 것은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예전의 동물 농장과 다른 버전의 핑크색 '동물농장' 에디터스 컬렉션의 소장 욕구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이번 '동물농장'은 너무나도 예쁜 표지와 초판본 서문과 우크라이나판 서문이 실려 있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었다. 많은 내용을 담은 짧은 서문으로 동물농장의 앞부분을 장식해서 새로웠던 것 같다. 

 초판본 서문에는 영국에서 조지 오웰이  동물농장을 책으로 내려고 했을 때의 어려움이 적혀있다. 사상과 발언의 자유를 가장 위협하는 것은  정부 기구의 직접적인 간섭이 아닌 여론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이때문에 특정 주제들의 출판을 꺼리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지식인의 비겁함이고 작가나 기자가 직면하는 최악의 적이라고 책은 말한다.


 농장의 동물들은 수퇘지 메이저 영감을 워낙 존경했기 때문에 그의 말을 듣기 위해 한시간씩 잠을 희생하는 것쯤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그는 비참하고 고되고 짧은 자신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그들은 태어나서 숨이 끊기지 않을 만큼만 먹이를 먹고 힘이 닿는데까지 노동하고 쓸모가 없어지면 끔찍하게 도살당한다. 행복이나 여가라는 의미를 모른 채, 자유마저 박탈당하고 비참하게 노예와 같은 삶을 살고 있는 동물들이었다. 
 오랜 학대와 과로에 지친 동물들이 메이저 영감을 필두로 농장 주인을 물리치고 농장을 차지한다. 
 그들은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는 구호와 함께 평등을 외치며 ‘동물농장’이 건설한다.
그렇게 그들은 평등 속에서 살아갈 것만 같았다. 
 그러나 주동자였던 돼지들이 읽고 쓰는 능력이 생기고 권력과 특권을 누리는 엘리트계급이 되면서 그들 또한 교활하고 무자비와 더 심한 착취를 일삼게 되고 남은 동물들은 다시 복종하면서 노예와 같은 고통스런 삶을 살게 된다. 

 정의와 평등을 실현하고 이상사회를 이루려했지만 또다시, 교활하고 포악함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너무나도 씁쓸하다.
 
책은 자본가는 ‘인간’으로, 노동자는 ‘동물’로 상징되며 ‘동물존중주의’를 외치며 성공하는 듯 보였지만 
새로운 지배계급이 생기고 다시 자본주의 체제로 돌아가는,  타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결국 권력의 주체만 바뀌고 다시 부패와 타락의 길을 걷게 되고 결국은 실패로 끝나고 만다는 사실을 경고한다는 듯하다. 

 오랜 학대와 부당함에 맞서 자신들의 자유와 본질을 찾으려 하는 동물들의 목소리는, 어딘가에서 부당하게 착취당하고 울부짖는 노동자와 우리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삶의 본질을 깨닫고 사회를 변화시키려한다. 이 때 무조건적인 맹목과 믿음에 빠지지 않기 위해 항상 경계하고 노력해야한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한다.  

책을 읽으면서 노동자와 자본가라는 측면외에
개인적으로 실제 동물의 학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한 평 남짓한 공간에서 똥을 사고 그 똥 위에서 사료를 먹고 살을 찌우다가 도살장에 끌려갈 땐 눈물을 흘리는 돼지의 모습,  빠른 시일 내 성장하기위해 24시간 꺼지지 않는 전등 아래서 잠도 못 자고 항생제가 잔뜩 든 사료를 먹는 닭들의 모습 등을 돌이켜보니 너무 잔혹하고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물을 생각하면 안타깝지만 인간이 육식을 안할 수도 하루아침에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는 것도 힘들겠지만 가축에게 좀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동물 복지가 우리 건강과 직결된다는 것을 생각해 이에 대한 많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한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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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을과 두 갈래 길을 지나는 방법에 대하여 - 교유서가 소설
한지혜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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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늘 만나는 두사람, 무슨 스토리가 펼쳐질지 너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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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비극 - 노리즈키 린타로 장편소설 노리즈키 린타로 탐정 시리즈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이기웅 옮김 / 포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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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없는 반전 마지막까지 배신, 너무 기대되고 읽고싶은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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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인문학 수업 한정판 박스 세트 - 전3권 퇴근길 인문학 수업
백상경제연구원 지음 / 한빛비즈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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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인문학 수업  팬데믹 이후의 시대에 우리가 읽어야하는 책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일, 코로나바이러스로 대전환의 시대를 맞은 우리는 새로운 생각과 방법으로 삶을 모색해 나가야한다.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가  세계는 물론 경제와 모든 삶을 송두리째 바꾼 현 시점에서 퇴근길 인문학은 나에게 위로를 안겨주었다.
 달라진 세상 속 돌파구를 인문학에서 찾아보려는 노력은 사실 많지만 인문학강의가 지루하거나 재미없어 나처럼 망설였다면 퇴근길 인문학을 추천해본다.
 
 책은  멈춤,전진, 전환, 관계, 연결,  뉴노멀 총 6권으로 바쁜 하루를 끝낸 나, 혹은 우리에게 쉼을 안겨주는 책이다. 역사, 인문, 심리, 동양고전, 건강, 미술, 지리, 천문, 예술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룬다.  책은 요일별로 읽게 되어 있고 퇴근길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어렵지 않고 읽기좋은, 고루하지도 않은 재미있고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더 재밌었던 것 같다.


인문학을 보통 단순히 어렵고 추상적인 학문이라 생각하지만, 인문학은 사실 모든 이들의 삶에  필요한 학문으로 나의 자존감을 되찾고 타인과의 관계,  치유,  인문학에 대한 지적 갈증도 해소시켜주기도 한다. 성별, 나이, 직업을 막론하고 인간의 모든 행위를 분석하기에 공존, 관계, 소통, 화합 등을 위해 인문학을 찾는 경우도 있다고 본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을 읽으며 내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내 삶의 목표와 방향이 무엇인지, 나는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는지를 끊임없이 묻고 답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인문학에 성큼 다가간 듯하다. 모든 편이 흥미롭고 재밌었지만,  특히 나는 관계와 뉴노멀편이 좋았던 것 같다. 

 요즘 같이 힘든 시기에 퇴근길 인문학 수업을 읽으며 내 삶의 목표와 방향성을 짚어보고 위로받을 수 있길 바라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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