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소설 1 - 개정증보판 문지 스펙트럼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유숙자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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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스펙트럼 시리즈 다섯 권 중 손바닥 소설을 선택했다. 다른 책 중에 여름 밤 열시 반이랑 고민이 됐는데 손바닥 소설을 선택한 이유는 여름이라 너무 더워서 짧은 소설들을 후딱 읽고 싶어서, 이 엽편들을 손바닥 소설이라고 제목 붙인 게 너무 재미있어서, 그리고 일본 고전들에 관심이 있어서였다. 설국의 첫문장으로 유명한 가와바타 야스나리니까 낯설지도 않고!

 

짧은 소설들이라 어떻게 요약을 해야될지 모르겠다. 다만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부인의 탐정. 일본 고전에 꽂힌 이유는 특유의 잔잔하면서도 날카롭고 적나라한 내용이 재미있어서인데 확실히 이 짧은 소설들에도 그 분위기가 있다. 다자이 오사무, 다니자키 준이치로랑 비슷한 분위기.

 

일본 특유의 시대분위기를 오랜만에 다시 읽게 되어서 좋았던 손바닥 소설! 짧아서 재미있게 잘 넘겨 읽을 수 있지만 좀더 깊게 이해하려면 아무래도 천천히 읽거나 한번 더 읽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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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 타오르다
우사미 린 지음, 이소담 옮김 / 창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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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버렸다'라는 말은 일본에서 비판, 비난으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는 뜻으로 쓰인다. '최애가 불타버렸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소설은 주인공 아카리가 최애(아이돌 가수)가 팬을 때렸다는 기사를 읽으며 시작한다.

- 최애가 보는 세계를 보고 싶었다. (p.23)

남들이 당연하게 하는 것들이 너무 힘들었던 아카리는 어떤 계기로 최애를 발견하고, 좋아하게 된다. 최애의 세계에 닿으면 보이는 세상도 달라진다고 생각하는 아카리는 최애를 단단하게 기록하고 최애가 보는 세계를 상상한다. 그랬더니 최애가 불타버렸다. 아카리는 이에 굴하지 않고 최애를 더, 남들이 모르는 나만의 해석을 하며 더더 최애를 기록하지만 어째 점점 더 불타버린다.

- 나는 서서히, 일부러 육체를 몰아붙여 깎아내려고 기를 쓰는 자신, 괴로움을 추구하는 자신을 느끼고 있었다. 체력과 돈과 시간 내가 지닌 것을 잘라버리며 무언가에 파고든다. 그럼으로써 나 자신을 정화하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괴로움과 맞바꿔 나 자신을 무언가에 계속 쏟아붓다 보니 거기에 내 존재가치가 있다고 여기게 됐다. (p.77)

좋아하는 대상의 논란을 겪는 주인공의 시점으로 심리표현이 정말 세심하게 잘 써져있다. 나도 몇 년 전까지 아이돌 덕질을 열심히 한 경험이 있어서 쉽게 공감을 하며 읽을 수 있었고, 물론 아카리처럼 사건사고를 일으킨 최애를 계속 덕질할 것 같진 않지만..! 앞서 말했듯이 심리상태의 변화를 겪는 문장들이 정말 잘 표현되어서 아이돌 덕질을 해봤던 사람들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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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볼 드라이브 오늘의 젊은 작가 31
조예은 지음 / 민음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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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은 눈같이 아이러니 가득한 상황 속에서도 희망이 있다. 모루와 이월의 드라이브에 끝이 없어서 다행이다. 이야기가 끝나고 상상할 여지를 주는 소설이라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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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과 연애 말들의 흐름 5
유진목 지음 / 시간의흐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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낄낄거리면서 웃다가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깊게 빠진다. 작가 특유의 글 분위기가 이 책에도 있었다. 역시 말들의흐름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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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리커버)
심채경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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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이렇게 생각을 멋있고 반짝반짝한 문장으로 옮겨놓았을까? 심박사님은 라디오에서 들었던 사연이 낭만적으로 들렸다고 하셨지만 나한테는 심박사님의 문장들이 낭만처럼 다정하고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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