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련 작가님의 첫 에세이 "오늘은 예쁜 걸 먹어야겠어요". 박서련 산문이라 안 적히고 박서련 '일기'라 적혀있다. 작가님이 실제로 쓰신 몇 년 전부터의 일기를 묶어서 그런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박서련 일기라고 써져있는 점이 뭔가 좋네."그러다 보니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그 힘으로 얼마를 더 갈 수 있을까, 며칠을 더 버틸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게 되는데, 그래서 '그때' 게임을 끄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제법 자주 하게 된다. 이 생각을 할 때마다의 '그때'는 매번 바뀌지만"오늘은 예쁜 걸 먹어야겠어요에서 제일 공감됐던 부분.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그 좋음을 완전히 느끼지 못하고 이 기분은 언제까지 갈까, 이 기분을 얼마동안 타고 이용할 수 있을까 그게 더 먼저 느껴진다. 기분은 기분으로만 느끼고 싶은데."끝까지만 쓰면 이 소설이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리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이것만으로는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쓰고 나면 나는 오랫동안 이 소설을 쓴 사람으로 기억될 거다. 끝까지만 쓰면.. 이런 생각도 동기부여로는 적절하지 않다. 내가 이 소설을 쓰기에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이 필요하다.내가 ( )을/를 하기에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이 필요하다.
어떤 작품이든 읽을 때마다 먹먹해지고 아련해지는 천선란 작가님의 글. 원래도 좋아하는 소설가라 새로운 장편소설에 반가웠는데 특이한 ‘대본집 서평단’ 소식을 듣고 바로 참여했다! 그리고 큰 판형으로 문제집 넘기듯이 읽는 나인은 색다르고, 익숙했다. 천 개의 파랑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 기분을 오랜만에 다시 느낀? 뭔가를 바꿔보려는 나인이의 옆에 있는 미래, 현재, 승택, 지모가 익숙해서 좋았다. 주인공의 옆에 연대하는 인물들. 하나도 안 질리고 또 봐서 좋고 더 보고 싶다.- 우리가 멸종할지도 모른다고 하면서. 어떻게 그것만 멸종일 수 있니? 저기 있다는 거 내가 알았는데 나야말로 그걸 어떻게 모르는 척해. 사람 한 명이 지구에서 멸종했는데.이래서 내가 선란 작가님 글을 계속 찾아 읽지.. 문장 하나하나가 다 이렇게 좋은데 어떻게 안 읽어ㅠㅠ (다들 나인하세요) 단행본 사서 한 번 더 읽어야지 나인 못 보내#나인 #천선란 #창비 #소설Y #소설Y클럽
스위치에서 진짜 엄청나게 귀여운 종이접기책 서평단을 모집하길래 냉큼 신청했다. 보자마자 어렸을 때 집에 있던 종이나라접기였나? 종이접기책 세트 5권이 생각났고 (지금은 이사다니면서 어디있는지 모르지만) 색종이도 오랜만에 만져봤다!
주제가 동물들이라 그런지 너무 귀엽다. 특히 눈, 코, 입 매직으로 그릴 때 너무 짜릿하고 귀여움.. 배경지도 같이 보내주시고 진짜 이렇게 귀여운 서평단 활동은 처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