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유란 무엇인가 - 천재들의 생각을 훔칠 단 하나의 방법 북클럽 은유 1
김용규.김유림 지음 / 천년의상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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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그렇단 얘기다. 이 책은 서평을 제안받은 게 아니라 신청한 책으로 신청 이유는 이렇게 썼다.

악세서리를 주렁주렁 단 사람을 보면 '인간 종로3가'란 표현이 즉각 떠올랐으면 좋겠다고. 난 같은 이유로 몇몇 예능 프로그램을 보기도 한다.

그런 표현을 순간적으로 출력할 수 있다는 건 순발력과 센스가 뛰어난 것이기도 하고 수사학에서 말하는 '은유'에 능한 것이기도 하다.

통탄스럽게도 평소 스스로 결핍을 느끼는 부분이라 신청해본 건데 운이 좋았네. 어렴풋이 짐작만 했던 걸 구체적인 예시와 도식화로 잘 정리해주어 만족스럽다. 이 방법론대로 은유적 사고를 훈련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겠지만.

먼저 크게 두 가지를 알 필요가 있다.

하나는 오늘날의 언어학자들이 은유는 표현법이 아니라 개념화하는 방식, 언어가 아니라 사고의 문제, 수사법의 한 형식이 아니라 인간의 사고 패턴 중 하나로 정의한다는 점.

다른 하나는 은유적 사고가 시나 노래 가사 같은 '언어적 표현'에만 있는 게 아니라 회화, 조각, 음악, 무용과 같은 '비언어적 표현'에도 들어있단 점이다.

📚"은유적 표현은 은유적 사고가 장르마다 다른 수단과 방법으로ㅡ예를 들면 시와 산문에서는 수사법으로, 학문에서는 전문용어로, 회화와 조각에서는 색과 형태로, 음악에서는 선율과 리듬으로, 무용에서는 동작으로ㅡ형상화된 일종의 결과물이다."-p.74~75

'북클럽 은유' 시리즈 세 권 중 첫번째 책인데 구성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1부에서는 은유의 두 가지 기능(설득과 창의)과 세 가지 역할을 파악한다. 2~3부에서는 유명한 은유적 표현들로 은유적 사고의 패턴을 분석하고, 마지막 4부에서는 은유적 사고 훈련법을 알아본다.

참고로 2권은 시와 동시, 동요, 노래 가사, 광고, 예술 작품에 들어있는 은유 패턴을 분석하는 내용이고 3권은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그리고 정치판에 쓰인 은유적 표현들을 분석, 도식화하도록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은유적 사고를 본격 트레이닝하고 싶다면 2,3권을 봐야하는 셈✨️

아, 다른 건 몰라도 232~236 페이지에 수록된 미술 작품들만큼은 컬러였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해당 부분 본문대로 따라해 보려면 별도 검색이 필요해서 아주 쪼~끔 번거로웠다.

그 외에는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2,3권도 볼 예정이라 나와 비슷한 결핍을 갖고 계셨던 분들에게 추천한다.

📚 "은유는 모든 창의성의 원천이다."

📚 * 뇌신경 가소성 : 우리의 뇌는 반복되는 경험이나 학습을 통해 새로운 뇌신경망을 형성함으로써 스스로를 변화시킨다.

*희소식 : 뇌신경 가소성은 나이와 무관하게 유지되며 오히려 중년의 뇌가 더 뛰어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 "나이가 들어가는 뇌의 참된 본질은 우리에게 세계에 대한 더 넓은 시각, 패턴을 보는 능력, 각종 사실과 관점을 연결하는 능력, 심지어 더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선사하는 것이다.(중략) 이미 알고 있는 것과 아주 조금이라도 관계 있는 정보와 마주하면, 중년의 뇌는 더 빨리 더 영리하게 일하면서 패턴을 분별해 논리적 결론으로 도약하고 큰 그림을 더 잘 파악하게 되며 이질적인 실마리들을 한데 묶어 새로운 전체를 만드는 성향이 더 커진다."-p.175~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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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MBTI - 명작 속에서 나를 발견하다
임수현 지음, 이슬아 그림 / 디페랑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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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MBTI가 과학보다 철학에 가깝다고 말한다. MBTI 이론의 기반인 칼 융의 심리유형 이론 체계가 철학자 니체의 디오니소스형, 아폴론형 인간 유형 분류에서 영감을 얻어 발전시킨 것이기 때문이다.

📚 '디오니소스형'은 고대 그리스 신화 속 광기의 신 디오니소스에서 이름을 따온 데서 추측할 수 있듯이 도취, 광란, 본능, 무질서, 열광, 환상 등의 이미지를 표상하고, '아폴론형'은 이성의 신 아폴론이 연상시키듯 균형, 조화, 합리성, 절제, 지식, 질서 등의 이미지를 표상하죠.-p.8

따라서 MBTI를 과학적 도구로 보기보단 스스로의 내면을 돌아보고 삶의 방향을 바로잡는 철학적 길잡이로 활용하길 권하는 저자는 각 유형별 4기능을 이해하고 응용하는 것이 유용한 활용법이 될 수 있다 말한다.

MBTI 4기능은 자신이 어떤 기능에 강하고 취약한지, 어떤 기능을 보완해야 하는지, 차라리 포기하는 게 나은 기능은 무엇인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저자에 따르면, MBTI 유형과 4기능 발현 양상을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는 오랜 세월 널리 읽혀 온 문학작품(고전) 속 등장인물의 언행과 심리를 분석하는 것이다. 완성도 높은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현실의 인물들보다 생각, 말투, 행동이 비교적 일관되고 뚜렷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톨스토이, 조지 오웰, 프루스트, 도스토옙스키, 밀란 쿤데라 등의 대표작에 등장하는 32인의 등장인물을 MBTI 유형별로 2명씩 선별, 분석한 책이니 자신의 MBTI 유형에 해당하는 인물을 체크해보자.

참고로 <위대한 개츠비>의 개츠비, <죄와 벌>의 라스콜니코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토마시, <향수>의 장 바티스트 그루누이, <안나 카레니나>의 카레닌 등을 다뤘는데

내 MBTI 유형으로 소개된 인물 중 하나 정말 맘에 안 든다... 🤦‍♀️ 말그대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MBTI임… 🤢

역시 난 아니야… 인정할 수 업쒀…😫

여러분은 수긍하실는지 궁금하군요🥲

-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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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프린트 - 이기적 인간은 어떻게 좋은 사회를 만드는가
니컬러스 A. 크리스타키스 지음, 이한음 옮김 / 부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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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 따르면 인간의 '함께 뭉쳐서 사회를 만드는 능력'이 인간의 생물학적 특징이라고 한다. 동물계에 드문 이 능력을 타고난 덕분에 어느 진화생물학자가 '지구의 사회적 정복'이라 부른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이 책은 이 능력이 어떻게, 왜 발현되었으며 인류의 폭력성과 악을 상쇄하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진화생물학과 인지신경과학, 생물인류학을 기반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그 지식들을 잘 활용하면 지금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전쟁과 자원 부족, 기후위기와 경제불황 등의 위협을 이겨낼 수 있다며 비관적이기만 한 우리의 미래에 희망이 있음을 설파한다.



📚"인간 사회에 대해 과학적으로 검증된 청사진을 보고 싶다면 이 책 안에서 그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좋은 사회에 대한 진화적 '결론'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나누게 될 수많은 토론과 실천을 위한 '서론'이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이 만들어갈 '우정과 환대 사회'의 씨앗을 발견하고 조심스럽게 심어주시길 부탁드린다."- 정재승 교수의 해제 중에서



모든 진리는 하나로 통한다했던가.

요즘은 뭘 보든 한 문장이 떠오른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한 가지는 역시 '다정함' 아닐는지. 다정해서 추앙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고 싶은 밤이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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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익의 그리스 신화 : 영웅과 전쟁 2 - 알파에서 오메가까지 김원익의 그리스 신화
김원익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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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 영웅과 전쟁 편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모든 역경과 그 극복 과정을 완벽하게 구현한 '영웅의 여정'을 다룬다.

📚"세계적인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은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에서 전 세계 신화 속 영웅은 나라와 시대와 상황은 달라도 똑같은 여정을 겪는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영웅은 누구나 자기가 살던 익숙한 곳을 떠나, 수많은 시련을 겪은 다음, 과업을 완수하고 다시 살던 곳으로 돌아오는 똑같은 단계를 거친다. 무대가 다르고 사건이 다르고 얼굴이 달라도 영웅은 거의 같은 형태의 여정을 취한다. 영웅은 그야말로 천의 얼굴을 가진 셈이다."- p.41

이 책은 워낙에 유명한 페르세우스나 헤라클레스의 모험담뿐 아니라, 다른 그리스 신화 책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은 군소 영웅들의 여정과 그리스 신화 최초의 여자 영웅, 아탈란테도 소개한다.

📚"그리스 신화에는 여자 영웅이 없다. 영웅은 모두 남자를 의미한다. 하지만 예외는 있는 법. 칼리돈의 멧돼지 사냥에 참여했던 아탈란테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그리스 신화 최초의 여자 영웅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아탈란테는 그리스 신화의 아마존족 여전사를 방불케 한다. 그 들은 활쏘기에 거치적거린다는 이유로 어렸을 때 오른쪽 가슴을 불로 지져 없앨 정도로 용맹스러웠다. 아탈란테도 사냥 중 자신을 겁탈하려 한 치 한두 명을 화살 두 발로 간단하게 해치울 정도로 활의 명수였다. 남자 영웅들을 제치고 맨 처음 멧돼지에게 화살을 명중시킨 것도 바로 그녀였다."- p.220

마지막으로 수많은 영웅을 무너뜨린 성격적 결함 네 가지를 짚어봄으로써 대장정의 막을 내리는 <김원익의 그리스 신화>.스토리도 스토리지만 다양한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두고두고 읽을 듯.

✨️미드 <왕좌의 게임> 시즌5의 '수치의 행진'이 떠오른 작품 (모티브였나?🤔)
✨️점심에 고디바 케이크 먹은 걸 어떻게 알고 뙇 나오는 건지… 이럴 때 좀 이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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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익의 그리스 신화 : 신과 인간 1 - 알파에서 오메가까지 김원익의 그리스 신화
김원익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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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관련 서적만 10여 권 펴낸 저자 김원익 박사는 신화가 인간의 마음의 고향이기 때문이라 답한다.

수천년 동안 다른 이야기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은 신화는 이 세상 모든 이야기의 원형이며 고대인의 이야기일 뿐 아니라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라며.

📚"신화는 나에게 절망의 위기 혹은 기쁨의 순간에, 실패 혹은 성공의 순간에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가를 가르쳐줍니다. 신화는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가를 가르쳐 줍니다." -p.6, 세계적인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

그리스 신화를 태초부터 로마의 건국신화까지 총정리한 이 책은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권은 600페이지, 2권은 700페이지에 육박한다.

뜻밖의 벽돌책이지만 하루에 2~4페이지씩 180일 동안 읽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으니 일과 중 틈새시간에 보거나 읽던 책에 도저히 집중이 안될 때 환기용으로 보기 좋다.

내용이 방대한 만큼 많은 그림과 지도가 수록되어 있다. 저자에 따르면 두 페이지에 평균 한 장 이상의 관련 그림이 실려 있다고. 그것도 올컬러로!

복잡한 가계도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줘서 번거롭게 일일이 찾아보지도, 정리하지도 않아도 된다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든다.

1권 '신과 인간' 편 1장에서는 그리스 신화의 생성과 전승 과정을 살펴보고 2장에서는 신들의 전쟁을 통해 올림포스 신족의 개창 과정을 알아본다. 3장에서는 제우스의 리더십을, 4장에서는 그리스 신 16명의 캐릭터를 분석한다.

5장에서는 인간을 창조하고 불을 훔쳐다 준 프로메테우스, 불행을 자초한 인간 판도라 등을 만나보고 6장에서는 그리스 신화 속 3대 명문 가문을 발굴해 본다.

7장에서는 인간의 탐욕과 오만에 관한 이야기를, 8장에서는 온갖 종류의 사랑 이야기를, 마지막 9장에서는 그리스 신화에서 파생된 심리학 개념을 살펴보는데 ✨️간략하게나마 전체 구성을 언급한 데는 다른 목적이 있다.

이 책 보실 분들이 목차를 보지 않았으면 하기 때문이다. ✨️

특히, 마지막 9장에서 소개하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 <그을린 사랑>을 못 보신 분이라면 영화 먼저 보시길 권한다.

'반전 영화'라는 키워드로 가볍게 소개하고 싶지 않은 수작이다. 이 영화로 설명하고자 한 심리적 개념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보시는 게 좋으니 목차도 스킵하시길.

영화 제목이 영 안 끌리실 수도 있는데 후회 없으실 거예요. 저 한번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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