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살고 있는 저자가 K-콘텐츠를 매개로한국 욕을 새롭게 본다는 의미의 <NEW욕>센스 있는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다.📚“한국어는 욕마저 발달했다. (중략) 이 책은 말맛 한번 끝내주는 욕의 배후를 추적하고, 현대 한국의 문화, 예술, 언어를 두루 탐험하며, <오디세이> 버금가는 대환장 서사를 펼쳐낸다.”-이응 출판사 대표이자 작가, 장세이👩💻사실 조금 엉뚱한 기대도 했다.앞으론 욕을 하더라도 좀 더 적확하게 쓰지 않을까 하는.하지만 읽어보니 욕은 정말 삼가야겠더라.때로는 극단의 감정을 해소해주고마음속 응어리까지 풀어주는 순기능도 있다지만욕의 자세한 유래와 뜻을 알고도 즐겨 쓰는 인간은가까이하고 싶지 않다.문득 아이들이 떠올랐다.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면 참 귀여운데그 애들이 하는 말은 전혀 귀엽지 않다.서로를 개새끼라 부르고 말끝마다 씨발을 붙이니까.무슨 뜻인지 알면 충격받아 덜할 수도 있겠지만 많은 어원이 청소년 관람불가라 이 책을 권할 수도 없다.현실적으로 아이들은 이미 다양한 욕을 알고 있다.주위 어른들과 K콘텐츠 때문이다.K콘텐츠가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도 많아졌는데안녕하세요보다 씨발, 꺼져를 먼저 배운다니 결코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물론 욕이 필요한 순간도 있지.등장인물의 욕 한 마디가 장면의 리얼리티를 살리기도 하니까.하지만 욕을 아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은 확실히 문제다.우리에게는 그냥 극 중 한 마디였던 말이 누군가에겐 처음 배운 한국어가 될 수도 있으니까.K콘텐츠의 영향력이 전세계에 미치고 있는 만큼콘텐츠 제작자들이 이런 부분에도 좀 더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다.욕의 어원과 마흔여 가지 욕설에 담긴 감정을 불만감, 모욕감, 혐오감으로 나누어 다룬저자의 선명한 표현력에 감탄하며 재미있게 읽었다.하지만 욕으로 내 감정을 적확하게 표현할 마음은 싹 사라짐.나부터 신경 써야지. 특히 애들 앞에서.K-욕은 새로 보고, 욕하는 입은 다물게 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