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이라는 전쟁터 - <뷰티풀 군바리>부터 <이세계 퐁퐁남>까지, 웹툰을 둘러싼 논쟁적 순간들
위근우 지음 / 돌베개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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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끼><유미의 세포들> 말고는 기억이 안 날만큼 안 보는 편이지만 최근 화제가 됐던 웹툰 원작 드라마 <참교육><김부장> 등과 관련해 어떤 논란이 있었는지 궁금했고, 웹툰작가를 꿈꾸는 아이들과의 소통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읽게 됐다.

대부분 새로운 정보 습득이었는데 몇몇 웹툰을 다룬 부분은 그간의 사고에 생각지 못한 균열을 만들었다. 특히 심각한 교권 침해를 실제 사례로 고발하고 교권보호국이란 가상 조직의 직권으로 해결하는 과정을 그림으로써 대리만족을 선사한 사이다 작품으로, 긍정적 면모만 인지하고 있었던 <참교육>에 대한 부분이 그랬다.

저자는 이 작품에 ‘교육’도 없지만 무엇보다 ‘참’이 없다고 비판하며, 제목 역시 일부 청소년과 페미니스트 등에 대한 혐오를 정당화하는 시대정신의 표현이라고 지적한다. 첨엔 이게 무슨 소린가 싶었는데 지금은 이 작품의 혐오표현을 현실과 분리된 가상 세계에서의 일탈이나 대리만족으로 허용할 수 없단 얘기에 일정 부분 공감한다. 또한 내가 <참교육>을 한 회도 온전히 감상하지 않았기에 조심스럽지만 저자의 의견대로 ‘정의로운 체벌, 강한 교사의 시대로 회귀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면 지지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여전히 ‘오죽하면’이란 마음으로 이 작품을 긍정적으로 본다. <참교육>이 재현한 ‘정의로운 폭력’이 허구에 불과하다는 걸 알면서도 그토록 뜨겁게 환호했다는 건 대중이 그만큼 현실의 정의에 목마르단 방증이고 이 작품이 그 갈증을 조금이나마 달래주었기 때문일 테니.

이 책은 초등, 중학생이 보기엔 다소 어렵지 않을까 싶다. 그도 그럴 것이 표현을 쉽게 풀어쓰는 편이 아니셔서 내가 함께 읽고 싶었던 아이들은 좀 더 커야 볼 수 있을 듯. 읽으며 ‘핍진하다’는 단어 하나는 확실히 익혔다. 창작물을 논할 때는 설득력이나 개연성 있다는 표현보다 핍진성이 있다, 핍진하다…. ㅎㅎㅎ

저자가 <참교육>처럼 구성하기 좋은 구도임에도 절대 도덕적이거나 계몽적이지 않게 전개하면서도 진정한 의미의 교육을 실현한 걸작으로 추천한 <집이 없어>라는 웹툰이 궁금하다. 그밖에 볼 것으로 <나 혼자만 레벨업><위아더 좀비><성경의 역사>도 적어둠. 웹툰 추천작 찾고 계셨다면 참고~ 다른 추천작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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