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곡성의 명대사가 떠오르더라.➡️ "그놈은 그냥 미끼를 던져분 것이고 자네 딸내미는 고것을 확 물어분 것이여"어휘력도 키우고, 내가 어른의 어휘력을 갖추고 있는지 성찰도 할 겸 본 책인데 어째 미끼를 아주 덥썩 물어버린 기분이었다. 😱✨️ 서문에 해당하는 여는 글에 따르면 '어른다운 어휘력'에 대한 저자와 내 견해가 비슷하다.📚 "어휘력은 사람과 사이를 연결하는 힘이자 대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며 어휘력을 키운다는 것은 이러한 힘과 시각을 기르는 것이다. 동시에 자신의 말이 상대의 감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래야 '어른'다운 어휘력이다."✨️ 그런데 읽다 보니 저자는 잊혀져가는 말 또는 남들이 잘 안 쓰는 단어를 아는 게 어른의 어휘력이라 생각하는 것 같았다. 아니, 고것이 #뭣이중헌디? 사어나 현학적인 단어는 결코 우리말에 품격을 더하지 않는데 말이다.✨️ 물론 배운 게 없진 않다. 예를 들면, 간결한 글쓰기를 도울 '형용사를 용언으로 활용하라'는 내용같은 것. 용언은 쉽게 말하면 서술어다. 예를 들면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보다 '음식이 맛있었다'가, '좋은 음악을 들었다'보다 '음악이 좋았다'라고 쓰는 게 좋다.✨️ 그밖에 30년차 방송작가의 노하우가 담긴 어휘력 키우는 12가지 방법도 담겨 있다.✨️하지만 어휘력에 인문학적으로 접근한 책이다보니 단기간에 어휘력을 늘리는 법보다는 어휘력이 중요한 이유에 중점을 두었단 점을 염두에 두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