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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 인문학 최고의 보물창고 ㅣ 대가 고전·인문 시리즈 (LINN 인문고전 시리즈) 4
헤시오도스.오비디우스.토마스 불핀치 지음, 김성진 편역 / 린(LINN) / 202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가 설민석의 방송 복귀작 <그리스 로마 신화>의 감수를 맡았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부제가 김순옥 작가 드라마 스멜 나는 '신들의 사생활'인 건….역시 종편답다는 말 밖에는…)
2020년 연말 쯤, 역사 왜곡과 논문 표절 논란으로 모든 방송에서 자취를 감춘 설민석 씨가 예상보다 빨리, 그래서인지 아주 조용히 방송에 복귀했다.
뛰어난 스토리텔러임은 분명하니 '역사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버리면 다시 대중의 환영을 받을 수 있으리라 판단한 것 같네.
✅️ 설민석에 대한 나의 판단은 차치하고, 이 프로그램 제작진의 주안점은 폐지의 기로에 놓였던 <벌거벗은 세계사>팀의 전철을 밟지 않는 것일 수밖에 없다. 그러면 대본 구성 시 크로스 체크를 한두 번 하겠는가.
감수를 맡아줄 전문가 선정은 또 오죽 공을 들였겠는가. 신중에 신중을 기했을 텐데 그 검수를 맡은 분의 저서이니 약간의 신뢰도가 생겼달까.
그래도 김성진 님이 신화 전문가는 아니란 점은 염두에 두었다. 추측이지만 미술전공자로서 그림 자료 감수에 참여하지 않았을까.
✅️ 간략하게 구성을 보면 <태초 신들의 세상>에서는 그리스 창세 신화를, <제우스의 연인들>에서는 막장 드라마 뺨치는 제우스의 수많은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올림포스 신들의 세상>에서는 올림포스 열두 신을 소개하고 <영웅들의 세상>에서는 그리스 신화 속 수많은 영웅들의 모험담을, <신들의 사랑>에서는 비극적인 사랑의 대명사인 '오르페우스 신화' 이야기를 다룬다.
아, 내 싸이월드 도메인이자 스킨이었던 에로스와 프시케의 러브 스토리도 빼놓을 수 없지💕
✅️ 욕망 때문에 신들의 분노를 산 인간이 파멸에 이르는 이야기들을 다룬 <인간의 욕망과 신의 분노>로 끝맺는 이 책의 정확한 제목은 <그리스 로마 신화 : 인문학의 보물창고>다.
그림 자료가 180여 개 수록돼 있는데 20점 정도만 컬러. 나머진 흑백이라는 단점은 가독성으로 커버했다. (글자크기가 좀 크고, 줄간격도 널찍함)
약 500페이지 정도로 분량은 비슷한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과 병렬독서했는데 <폭풍의 언덕>은 꾸역구역 읽은 반면, 이 책은 자야 돼서 어쩔 수 없이 내려놨다. 그럴 수밖에. 그리스 로마 신화보다 더한 막장드라마는 없을 테니까🤣 흥미 위주로 보기 나쁘지 않았다. 그리스 로마 신화 책은 시중에 널렸으니 본인이 원하는 바를 잘 생각해 골라보시길.
-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