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기회
박근호 지음 / 히읏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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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을 땐 다 좋아요. 회사가 잘 될 땐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넘쳐나고 내가 행복하고 내가 건강할 땐 주변에 나를 찾아주는 사람이 가득하더라고요."

저자는 오랜만에 만난 지인의 그 말이
'좋지 않을 땐 다 좋지 않다'로 들렸다고 해요.

그래서 모든 게 좋지 않을 때마다 자신이 어떻게 견뎌냈는지 돌아보다가 정말 도망가고 싶었던 시간을 잘 견뎌낸 후에는 항상 뭔가를 더 사랑하게 됐음을 깨달았다네요.

"내가 누군지 모르겠는 시간을 잘 지나고 나면 내가 나를 더 사랑하게 됐고요. 연인과 끝까지 다투고 오히려 그 사람을 더 사랑하게 된 적도 있습니다. 일이 잘 안 풀릴 때 최선을 다해서 돌파하고 나면 그 다음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내 일을 더 사랑하게 만들어줬습니다."-p.276

그래서 힘든 일이 몰려오면 '사랑할 기회'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이 시기만 잘 보내고 나면 뭔가를 더 사랑하게 되겠구나 하면서 많은 시간을 건너올 수 있었다고 해요.

저자의 말대로라면... 누군가는 저와 제 친구들에게 엄살부리지 말라겠지만... 우리도 조금은 알지만요... 그래도 '사랑할 기회'를 꽉 붙들어 놓은 것만 같은 저희에게 이 에세이는 많은 위로를 건넸습니다. (울컥)

비록 정말 사랑해서 헤어진다는 말은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겠고
(그럴 수가 있나요? 상황에 따라 생각은 해볼 수도 있겠지만...그래서 정말 이별한다면 그게 사랑인가요? 전 모르겠습니다...)

지금과 다른 삶을 원한다 해서 하기 싫은 걸 찾아서 억지로 할 생각은 없지만 그 외에는 대체로 내 말이~~ 그치... 하면서 공감했네요.

온라인 서점 카테고리가 연애/ 사랑 에세이로 분류되어 있던데
손발가락 사라질 오글오글한 표현은 거의 없어요~

섬세하고 따스한 감성 에세이로 기억될 <사랑할 기회>
제가 담은 문장 일부를 남겨둡니다.

사랑은 생각보다 성실함과 의리가 중요한 영역이다. 일종의 약속이자 험한 세상을 함께 헤쳐 나가겠다고 서로 동맹을 맺은 것과 똑같기 때문에- p.29

네가 우산이 없을 때, 우산을 들고 데리러 가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나도 우산 없이 같이 걸을게.
네가 울면 옆에서 같이 울어 줄게.
네가 힘들 때 옆에서 같이 힘들어해 줄게. -p.37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여전히 알아가야 하는 사람이다.
다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p.87

내가 잘못하지 않아도 때론 어떤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물론 그것도 너무 속상한 일이지만 마냥 내 잘못만은 아니라고 생각하면 그래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p.91

생각만해도 눈물 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 사람 얼굴을 자꾸 떠올려라. 그럼 나쁜 선택은 막을 수 있다.-p.167

이제는 안다. 내가 지금 간절히 원하는 그것.
그것이 해결되더라도 절대 행복할 수만은 없다는 것을.

인생은 언덕을 넘고 낙원을 만나는 게 아니라
하나의 언덕을 넘고 그다음 언덕을 향해 가면서
평평한 평지를 사랑하는 사람과
제법 느긋하게 걷기도 하고
먼저 올라간 사람이 손을 내밀어 주기도 하고
힘들면 언덕 중간에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잠깐 쉬었다 가는 거라는 걸.

무언가 하나를 넘겼다고 해서
절대 평온하고 절대 행복한 시간은
오지 않는다는 걸.
그래서 더 누군가와 함께해야 하는 게
삶이라는 걸.

사랑해야 한다. 더. - p.187~188

#도서협찬 #히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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