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려고 읽습니다
이정훈 지음 / 책과강연 / 202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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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았던 저는 지금 삭신이 쑤십니다.
이 책을 읽는내내 뼈를 두드려 맞았거든요.
며칠 전에는 소설 <재수사>의 아래 문장이 저를 푹! 푹!  찔러댔어요.

📚"그들은 삶이라는 바다를 앞두고 뛰어들기를 주저하고 있다. 그래서 그 바다를 겪는 게 아니라 관찰하고 있다. 문학 작품을 통해서."

그간 제게 독서량이 엄청나다고 하신 인친 님이 여러 분 계셨는데 그때마다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렸죠.
겸손이 아니고 사실입니다.

지난 9월 경부터 불가피하게
퇴근 후에도, 주말에도 거의 책만 보긴 했습니다. 

그래서 2022년 한 해 동안
서평 피드를 200개 정도 올렸는데
그중 정독해서 독서 달력에도 기록한 건
100권 남짓이에요.

원래는 완독 서평만 썼습니다만
(소설, 에세이는 지금도 완독 서평만 씁니다)
서평 기한 내에 완독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고
정독할 가치가 없거나 너무 안 읽히는 책은
덮고 서평만 썼거든요.

서평이란 게 완독을 해야만 쓸 수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웃프게도 서문만 읽고 쓴 서평 반응이
더 좋았던 경우도 더러 있었고요.
물론 없는 말 지어 쓰진 않았습니다. 성격상 그러진 못해요.

사실 읽는 것도 쓰는 것도 느려 터진 제가
그정도라도 할 수 있었던 건
남들보단 읽고 쓸 시간이 더 있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현업도, 제가 준비 중인 일도 책과 떼려야 뗄 수 없거든요.
이 쪽이 출판계는 아니고,
제가 일하는 방식이 그럴뿐이지만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얼마 전부터 책'만' 보는 제 삶에 회의감을 느꼈어요.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된 건 아니어도
매일 뭐라도 읽고 쓰니까
확실히 기획이나 구성, 특히 아이템 발굴에 도움이 됐고
전보다 시간을 생산적으로 쓰기도 했는데

언젠가부터 모든 걸 책으로만 하고 있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기계발도, 여가생활도, 사람 공부도, 세상 공부도...
책과 함께 갇혀있는 거 같다 생각한 적도 있었고요.

근데 절 가둔 건 다른 사람이 아니라
저 자신이잖아요...

세상에 궁금한 게 많은 내가,
하고 싶은 것도 많은 내가,
방구석에서 책만 보다 삶을 마감하고 싶진 않은 내가
더군다나 전직을 준비하는 때에
정말 해선 안 될 짓을 하고 있었단 걸
이 책을 보며 절감했습니다.

그래서 서평 기한이 없으면
지금만큼 읽지도, 쓰지도 않을 거란 핑계로
벗지 않았던 굴레를 이젠 벗어던지려고요.

당장 모든 서평 활동을 접는단 뜻은 아니에요.
꼭 하고 싶었던 출판사 서포터즈 활동도 연말까지고, 받아놓은 책들도 있고,
무엇보다 전환점이 된 두 권의 책도 서평 활동 덕분에 만났으니까요.

삶이라는 바다에 뛰어들겠다,
한동안 문학 작품을 통해 관찰만 하던 그 바다를
다시 직접 겪겠단 뜻입니다.

생각만으로도 벌써 지치지만... 해야죠.

저도 책'만' 읽는 게 아니라
책'도' 잘 읽는 삶을 살고 싶으니까요.✨️

여러분의 다정함에 기대어 부탁드릴게요🙏
죽어라고 노력할 테니까...
저 좀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셔요🙇‍♀️

💌용기를 끌어올리고 있는 책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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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gyesa_contents_group 의 #죽음이물었다 에 이어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된 이 책은
시간 낭비일 뿐인 '목적 없는 다독'을 지양하고
'쓰기 위한 읽기'를 해야 한다며
그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제시해주는 책이에요.

⚡️출판 목적의 글을 쓰고 싶은 분
⚡️본인의 독서생활과 글쓰기 수준을 향상시키고 싶은 분,
⚡️독서량 집착에서 벗어나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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