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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어떻게 실패하는가 - 미중 패권 대결 최악의 시간이 온다
마이클 베클리.할 브랜즈 지음, 김종수 옮김 / 부키 / 2023년 2월
평점 :
이 책의 저자들은 2020년대 중반에 미중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고 본다.
미중 패권 대결에 대한 기존 저작물들은 중국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을 전제하고, 미중 대립이 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이 책은 중국이 이미 하락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군사 도발을 감행할 유혹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다.
첫번째 근거는, 중국의 끊임없는 군사력 확충. (경제 성장은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데 국방비 지출은 그낼 30년 사이 10배 불어남)
두번째는 일대일로 구상. (세계 최대 육지인 유라시아 대륙의 중심부를 중국 중심의 지정학적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세기의 프로젝트)
세번째는 이념공세. (중국식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하고 정치적 자유보다 경제 개발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인권 개념을 왜곡하고 있음)
마지막으로 중국의 정책을 국제적으로 강요할 수 있는 수단 개발 (예를 들면, 한국이 미국의 사드를 유치하기로 하자 지속적인 경제 제재로 대응한 것, 2010년 중국의 반체제 인사에게 노벨 평화상이 수여되자 노르웨이를 격렬히 비난하고 무역 제재로 공격한 것 등... 한 중국 외교관에 따르면 "우리는 친구에게는 고급 와인을 대접하지만 적에게는 엽총을 준비해두고 있다"라나 뭐라나)
이밖에도 중국이 세계 질서를 재편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일은 수없이 많다. 겉보기엔 큰 문제 없어보이지만 실제로는 1차 세계대전 때의 독일, 2차 세계대전 때의 일본,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처럼 이미 정점을 지난 강대국의 함정에 빠져 불안하기 때문이다.
미국이 뒤늦게 경각심을 갖고 재정비를 시작했지만, 국방 개혁이 실질적 효과를 발휘하는 2030년대 초까지는 중국에 기회가 있다고 하니 넘나 무서운 것🙈
그렇다면 현재 패권국가인 미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이 책은 '과거 냉전시대의 교훈을 반영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답하는데 완벽하게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대중국 봉쇄 전략 지침서라서 한반도 문제와 한국의 역할은 거의 다루지 않는다. 그래서 괜히 봤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뒤로 갈수록 중언부언이 과해서 통으로 스킵하기도 했다.
다음은 저자들이 제시한 위험구간(일단 앞으로의 10년)을 건너가기 위해 미국에 필요한 전략적 통찰인데 우리 인생에도 적용할만 한 것 같아 남겨둔다. 2025년에 3차 세계대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이들의 시나리오가 틀리기 바라며🙏
📚 가차 없이 우선 순위를 정하라. 장기적으로 파괴적 효과를 낳을 수 있는 단기적 공세는 저지하라. 전략적으로 신중하고 전술적으로 민첩하라. 완벽한 해법을 찾느라 쓸 만한 차선책을 놓치지 말라. 약간의 공세를 취함으로써 방어를 확고히 하라. 신중하게 위험을 감수하되 지나치게 도발적인 위험은 무릅쓰지 말라. 위험 구간 전략을 '지금 여기'의 재앙을 피함으로써 장래의 승리에 도움이 되는 수단이라고 생각하라.-p.259~260
#도서협찬 #부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