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어둠
렌조 미키히코 저자, 양윤옥 역자 / 모모 / 2022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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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만화의 양대산맥으로 <소년탐정 김전일>과 <명탐정 코난>이 있다. 김전일은 전권을 소장할 정도로, 코난은 86권까지 소장(하다 끝날 기미가 안 보여 하차함. 작작 끌어라;; )할 정도로 좋아했는데 굳이 선호도를 따지자면 난 김전일 파다.

기상천외한 트릭도 트릭이지만 범인들의 사연이 너무 ㅠㅠㅠ 좀 심하게 잔인하게 죽이긴(!) 하지만 너무 납득 가능하거든. 죽은 피해자보다 범인들이 더 불쌍하고 훨씬 인간적이랄까.

그런 면에서 아홉 편의 미스터리 단편을 실은 <열린 어둠>은 내 취향과는 매우 거리가 먼 작품이었다.

형수랑 불륜이었던 주제에 형수는 형을 정말 사랑했다는 멍멍이 소리를 참 당당하게도 뱉는 살인자 놈처럼 도덕 관념이라곤 죄다 밥 말아드신 것 같은 인물들, 누군가를 죽이지 않았다는 것을 해명하기 위해 아무 죄 없는 제3자를 살해하는 식의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살해 동기들까지.

한 마디로 범인은 이 안에 있어! 가 아니라
소름끼치는 인간군상들은 전부 이 안에 있어! 느낌이었다.

혹자는 '관능'과 '트릭'을 아름답고 기묘하게 결합한 반전 미스터리고, 문체도 서정미가 넘친다고 평하지만 나한테는 특이하다 못해 좀 징그러운 문체로 기억될 듯. 성적인 표현도 섹시함은 온데간데 없고 그저 퇴폐적. 하여튼 내 스타일은 아닌 걸로.

섬뜩한 문체, 단편집 선호하시는 분들은 만나보셔요~

저는 정유정의 <28>, 정해연의 <홍학의 자리> 뺨치는 소설을 또 찾아나섭니다~~

💌인친님들 #페이지터너 공유해주심 감사요

#도서협찬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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