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에 있는 멍청이...같은 우두머리들 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스물 네 번의 전쟁 (기원전 333년의 이소스만 전투부터 십자군 전쟁, 미국 독립전쟁, 2차 세계대전,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등)을 만화로 알려주는 책이다.소위 '역사 덕후'라는 저자가 펨코라는 커뮤니티에 연재할 당시 누적 조회수 100만을 넘길 정도로 인기였다더니 과연 드립력이 남다르다. 난 역사 무지렁이라 판단불가지만 팩트체크도 훌륭하다고. 내용만 보면 남녀노소 누가 봐도 좋을 책인데 대사나 드립이 간혹거칠다보니 (요즘 애들 욕하는 거 들어보면 이 정도는 욕도 아니겠지만) 아이들이 보는 데는 지도가 필요하겠고, 성별에 따라 호불호도 꽤 갈릴 듯하다.지도자들은 차라리 가만히 있는 게 낫단 생각이 들 정도로 역사상 정말 이해 안 되는 판단, 막무가내식 전진이 많았는데 스페인 무적함대가 영국이 예상치 못할 기동을 하겠답시고 굳이 북해로.. 영국을 한바퀴 돌아서 퇴각하려한 게 지금까지도 이해가 안 된다. 십자군 전쟁, 미국 독립전쟁과 남북 전쟁의 맥락은 확실히 알게 됐지만 인류가 존재하는 한 전쟁은 계속될 것이란 사실 역시 절감했으니 마지막 책장을 덮는 마음이 무겁다.게다가 이제는 눈 먼 지도자만 욕할 수도 없다. 우리 손으로 그 자리에 세워준 거니까. 이 대목에서 제가 지금의 대통령에게 투표했단 얘기로 오해하시면 안 됩니다. 한때 나라를 구할 뻔했던 삼프로tv를 보고도 (안 봤어도 안 뽑았지만) 그런 표를 행사할 만큼 멍청인 아니거든요. 하아…다음엔 제발 잘 뽑자요.#도서협찬 #부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