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 기다리려고 했는데 사약커플이 처음 스치는 기원 입구 짤 분위기에 취해 다 보고 말았네요. 보기 힘든 장면들도 있었지만 말그대로 정.주.행 했는데 혹시 빨리감기하며 보신 분?요즘은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을 빨리감기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다고 합니다. 빨리감기는 예사고, 아예 중간 회차를 통으로 건너뛰기도 한대요.왜 그럴까요? 저자는 세 가지 이유를 꼽습니다.✅️봐야할 작품이 너무 많아서✅️시간에서도 '가성비'를 따지느라…그러니까.. 뭐든 지름길을 원한단 뜻✅️대사로 모든 것을 설명하는 영상이 많아짐잘 보면 전부 시간 단축, 효율화, 편리 추구 등의 실리적 이유죠. 바쁜 현대 사회에서 생존해야 하는 대중은 더이상 작품을 감상할 수 없습니다.정보 수집 모드로 콘텐츠 소비를 할 뿐.그런데 대사 없는 장면을 스킵하는데 익숙해지면 이런 사달이 나기도 합니다.📚어떤 장면에서 남녀가 서로 말없이 응시하면서 상대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 분명히 호감이 있다는 묘사다. 그런데 어떤 시청자는 이렇게 반론했단다. "그런데 누구도 좋아한다는 말을 안 했으니 호감은 아닌 것 같아요. 좋아한다면 직접 말하지 않았을까요?" -p.73이 사람이 영화 #헤어질결심 을 본다면 서래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 착각의 병자라 여길 확률이 농후하죠. 안타까운 건 이 현상이 심화될 거란 사실이에요. 우리 사회는 점점 더 고효율을 요구하니까요.그럼 앞으로의 콘텐츠 제작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요? 간단히 요약하면✅️타깃 변경 : 빨리 감기나 건너뛰기를 하는 사람들이 '주요 고객'임을 전제로 해야 한다.✅️분량 단축 : 현대인들은 눈앞의 콘텐츠에 자신의 시간을 얼마만큼 들여야 할지에 민감하다.✅️'임팩트 있는 도입부'로 시청자 붙들기 : '아버지를 살해한 권력자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라는 명쾌한 결말을 초기에 제시한 <이태원 클라쓰>처럼✅️독해력이 낮은 시청자(콘텐츠 소비자)와 프로 관객(작품 감상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다층적 구조 지향✅️패스트무비(영화 한 편을 몇 분에서 수 십분 정도 분량으로 축약, 결말까지 해석해주는 영상들. 유튜브에 많죠?) 를 공식 홍보 영상으로 활용잘 보시면 <더 글로리>가 위 공식에 거의 부합한다는 걸 아실 수 있을 겁니다. 특히 3번… 시즌1 전체가 임팩트 있는 도입부 역할로 시청자를 붙들어놨단 생각도 해보면서 시즌2를 기다립니다..얼른 공개해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