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큼이나 낭만적이고 멋진 사람
오휘명 지음 / 히읏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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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다정한 사람이 되는 것이 꿈이라는 오휘명 작가님의 산문집. 벌써 열 몇 권의 에세이와 소설을 내셨다는데 나와는 초면이다.

읽어야 할 책과 더불어 쌓인 마음의 짐 때문에 지나치려 했는데 마케터가 던진 미끼... 그러니까 작가님의 계정을 물어버리고 말았다.

취미보다 취향이 같은 게 더 좋다했던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봄날은 간다><나의 아저씨>, 김태리와 손석구의 사진과 함께 간질간질한 글들이 나를 반겼다.

누군가는 그것들이 뭣이 중헌디 하겠지만 나한테는 아주아주 중헌 것들이라 오랜만에 몽글몽글해져서 만나본 거다. 이만큼이나 낭만적이고 멋진 사람을.

💌 당신의 낭만적인 시절이 다시 시작될 거예요.💌

두근두근.

근데 내가 힘들긴 힘들었는지 생각지도 못하게... '어느 먹먹한'이란 글에 한참을 안겨있었다. 그리고나선 내 마음에 자리잡았던 아픔을 내가 안아줬다. 내 진심이 조금이나마 전해지기 바라며.

📚📚📚
깜깜한 밤에 집 앞 공원에 나가서
적당히 높은 나무를 찾아 그 밑에 서봐
그리곤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면서
스스로에게 한번 물어보는 거야

나뭇가지는 무슨 색이야? 검은색이야
그럼 하늘은 무슨 색인데? 검은색이지

검은색과 검은색이 구분되는 그림
어떤 인생은 그렇게 흘러가는 건지도 몰라
흰색도 원색도 예쁜 무엇도 없이 단지
더 검은 것과 덜 검은 것들로 그림을 그려가는 일

밤만큼 연못만큼 지구 반쪽만큼 슬픈 일
하지만 아침 같은 것을 기다려보기도 하는 일
📚📚📚

누구에게나 늘 다정한 사람이길 바란 적은 없지만 누군가에게 다정하게 말해주고 싶다. 포기하지 말자고. 아주 가끔은 반짝이는 별도 볼 수 있을 테니까 우리 같이 아침을 기다려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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