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기 어려운 단어들이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공허'도 그 중 하나.공허 (空虛)1. 아무것도 없이 텅 빔.2. 실속이 없이 헛됨.사전적 의미로는 오롯이 알려줄 수 없는 단어, '공허'를 어떻게 설명하는지 궁금했다. 📚 길고 어두운 숲에서 길을 잃은 아이가 있다. 무언가 찾고 있지만, 그게 무엇인지도 모르는 아이 앞에 역시 무언가 찾고있던 '공허'라는 존재가 나타난다. 둘은 찾는 것이 무엇이든 함께 찾아보기로 하고... 아이는 공허와 함께하며 추억의 물건들을 하나둘 발견하게 되는데...! #줄거리는여기까지 #궁금하면책봐야함 #쪼금만더해줄까요 🤭🤭자기가 찾던 건 아직 못 찾았다는 아이에게 공허는 이런 말을 합니다."날 좀 보렴! 난 이제 텅 비어 있지 않아. 우리가 찾은 기억의 조각들로 꽉 차 있어. 이조각들 하나하나가 모여 네가 된 거야. 기억의 조각들이 우리를 숲으로 불렀어. 이제 더 이상 네가 길을 잃지 않도록 이끌어 줄 거란다." 라고요.이걸 읽어준다고 네 살 샤니가 '공허'를 이해할지는 미지수지만 난 좀 많이 뭉클했다. 그러고보니 그림도 살짝 수묵화 느낌이 나는 것이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었나 싶네.삶의 여정에서 잃어버린 기억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기억의 숲을 지나>취지에는 좀 안 맞겠지만 아이들보다는 어른에게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이었다. 연말에 더 공허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그냥 두지 마시고 잊었던 추억을 더듬고 또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