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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잔인해지는가 - 타인을 대상화하는 인간
존 M. 렉터 지음, 양미래 옮김 / 교유서가 / 2021년 5월
평점 :
천사 같은 미소의 갓난쟁이들을 보면 당연히 성선설이지 싶다가도
성악설을 지지할 수밖에 없는 사건들이 너무 많이 벌어지는 인간 세상.
이 책 역시 그런 의문에서 출발했다.
📚“어떻게 같은 종에 속하는 구성원들이 마하트마 간디와 제프리 다머만큼이나 , 넬슨 만델라와 아돌프 히틀러 만큼이나, 테레사 수녀와 이오시프 스탈린만큼이나 다를 수 있단 말인가?”-p.12
저자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타인을 정신과 신체를 가지고 있으며 존경과 공경을 받아야 마땅한 주체가 아니라 사물로 인식하는 현상, 즉 ‘대상화’를 꼽는다.
<인간은 왜 잔인해지는가>는 이 대상화 문제를 심리학, 사회학, 철학, 종교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인종·민족·젠더와 연관된 충격적인 실제 사건들과 저자 개인의 경험에서 얻은 통찰들을 나누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사실 그 통찰이란 것이 대상화 문제의 확실한 해결책도 아니고,
철학과 종교학까지 넘나들다 보니 쉬이 읽을 수 있는 책도 아니고,
지난 수천 년 간 인간 본성은 아무 변화 없이 유지됐음을 얘기하니 비관적이기까지 한데 그래도 한번쯤 정독해보면 좋을 것 같다.
대상화 문제가 영원히 해결하지 못할 난제는 아니라니 말이다. (대상화가 인간 악행의 유일한 원인이 아니란 점은 못 들은 척 해야지...)
📚“인간 본성의 최악의 측면은 인간이 집단을 구성할 때, 특히 그러한 집단이 인류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새로운 비전을 주창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려는 욕망에 따라 결집할 때 본모습을 드러내곤 한다”-p.20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집단을 떠나서는 생존할 수 없는 존재들이니 최악의 본성이 날뛰지 않도록 스스로도 경계해야지.
오늘 난 또한번 성악설로 기울었다.
하여튼 사람이 제일 어렵다...어려워~!!!
#도서제공 #교유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