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뎌진 감정이 말을 걸어올 때
김소영 지음 / 책발전소X테라코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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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태기' 어떻게 극복하세요?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북카페 '당인리책발전소'를 운영 중인 김소영 님은 책편지를 쓰면서 극복했다고 합니다.

책편지...?

알고 보니 '책발전소 북클럽'이란 종이책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 그녀. 한 달 동안 가장 특별하게 읽은 책 한 권을 골라, 책을 선정한 이유를 담은 책편지를 함께 보내고 있단다. 이미 수천 명이 구독 중이라고.

기본적인 책 정보나 서평은 간편하게 온라인 서점 홈피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그 많은 사람들이 김소영 님의 책 추천을 신뢰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했는데 책편지들을 다듬어 완성한 <무뎌진 감정이 말을 걸어올 때>를 읽어보니 알 것도 같다.

그녀의 표현을 빌려 말하자면... 이 책 속의 문장과 시선이 내 마음 어딘가를 건드린다. 어딘가 비슷한 결. 그래서 와닿는 글.

특히, 이렇게 읽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을 때 나를 다잡아준 생각...정말 내 맘 같았던 에필로그 속 문장을 남겨둔다.

📚 "책 읽기는 수시로 좁아지려는 저의 세계를 부단히 넓히고, 얕아지는 제 마음의 벽을 숱하게 찔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책을 읽어서 제가 크게 달라진 점은 없을 겁니다. 그 대상이 책이든, 다른 무엇이든 늘 어딘가를 향해 힘껏 달리며, 때로는 성공과 실패를 번갈아 하며 그 과정 자체에 빠져든 탓에 주변을 잘 돌보지 못하기도 하겠죠. 그렇기에 저와 같은 사람들을 더 많이 이해하고 사랑해 보려고 노력하는 저를 변명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보냅니다.-p.222

의무를 다하는대로 읽고 싶은 책들, 원래의 내 방식대로 느린 호흡으로 한 줄 한 줄 읽고 싶은 목록도 정비해둔다.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타키니아의 작은 말들>
✏️프레드 울만 <동급생>
✏️클레어 챔버스 <스몰 플레저>
✏️미셸 자우너 <H마트에서 울다>

✏️하지만 지금 가장 절실한 건 지난 11월 24일 작고한 크리스티앙 보뱅의 <그리움의 정원에서>다.
너무 서둘러 가셨지만..그가 남겨준 흔적들이나마 오랫동안 곁에 두어야겠다.

#도서협찬 #테라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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