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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로 건너가는 법
김민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9월
평점 :
카피라이터 출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작가, 김민철이 일과 그 외 삶 사이에 건강한 거리두기를 실천함으로써 매일 소소한 성공을 거두며 사는 법에 대한 본인의 경험을 쓴 에세이다.
카피라이터의 책을 선호하는 편이긴 해도 눈에 띄는 족족 읽진 않는데 이 책은 그냥 믿고 읽었다. 저자 프로필 첫 줄에 등장한 '광고회사 TBWA' 가 내겐 어떤 보증수표나 다름 없으니까.
지금은 잘 모르지만 대학 시절에 좋아한 카피나 캠페인은 신기하게도 그 회사 작품이 많았다. 이제는 많이들 아시는 박웅현 님과 그의 팀은 정말 신묘한 능력자들로 여러 번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는 제일기획 재직 당시 작품이었던 거 같지만ㅎ
암튼 김민철 님도 박웅현 님처럼 TBWA의 카피라이터로 시작해 팀을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된 분이셔서 사람도 글도 내가 좋아할 결일 거라 넘겨 짚었는데 놀랍게도! 너무나 반갑게도!!! 박웅현 님과 함께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던 그 팀원들 중 한분이셨다.
고작 네 페이지 읽었는데 이 책 전반에 등장하는 '팀장님'은 모두 <책은 도끼다>와 <여덟 단어> 등을 쓰신 박웅현 작가님을 말하는 거란 문장을 봤을 때 진심 쾌재를 부른🤣🤣
심지어 입사 당시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당시 팀장이었던 박웅현 님의 원픽으로 입사하셨다고 ㄷㄷㄷ
아, 근데 김민철 작가님 여자다. 최근에 나 좀 깨어있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당연히 남자일 거라 단정 지어버리면서 다시 꽉 막힌 사람 됐음 😂
다시 책 얘기로 돌아와 #내일로건너가는법 은 카피라이터가 쓴 책답게 목차까지 한 줄의 카피다.
1장 '내 일로 매일을 건너가는 법'에서는 직업이 현실적인 기반이니 매일 더 단단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려 노력한 경험들을 풀어놓았다. 예를 들면, 일과 중의 밀도를 최대치로 유지해 여섯 시 칼퇴를 사수한다든가, 일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일을 인수분해'한다든가.
'일의 인수분해'라니까 되게 그럴싸해보이는데 사실 우리 대부분이 하고 있는 거다.
프로젝트가 주어지면 해야할 일들을 최대한 잘게 쪼개는 것. 그리고는 모든 스케줄을 역산으로, 먼 곳에서 가까이 오는 방식으로 짠다. 예컨대 방송일이 10일이니까 종편은 9일, 자막 뽑는건 8일, 편집은 7일, 촬영은 아무리 늦어도 4일엔 하도록 짜는 식.
안 하셨던 분들은 이 기회에 도입해 보시길. 스케줄 회의할 때 '일의 인수분해부터 하자'고 해봐야지 🤣🤣
협업을 얘기하는 2장은 함께 내일로 건너가는 법, 설명을 덧붙일 필요 없는 3장은 나를 믿으며 건너가는 법, 4장은 내가 바라는 60대를 준비하며 일하는 법에 대한 '나만의 일로 건너가는 법'인데 이책 진짜... 배울 점도 진짜 많고 얼마 전에 #퇴근길의마음 펼칠 때 기대한 위로와 공감 모먼트도 다 있었다!!!💛💚💜
일에 너무 지쳐있다면… 앞으로 어떻게 버텨야 할지 모르겠다면… 어떤 일을 어떻게 지속해야 할지 알고 싶다면... 당신이 상상하는 60대를 실현하기 위해 나를 키우는 일을 하고 싶다면!! 꼭 일독해보시길👍
#도서협찬 #위즈덤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