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합
다지마 도시유키 지음, 김영주 옮김 / 모모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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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태기 극복을 위한 흥미 위주의 책 선택!

초딩 시절부터 추리물을 좋아한 터라
'단 한 글자도 놓치지 마라!
모든 것이 복선이며 단서다!'
라는 도발적인 문구가 아주 매혹적으로 작용했다.

장르물의 반전에 힘이 실리려면 복선이 아주 치밀하고 절묘해야 하는 법인데 이 부분에 있어 썩 훌륭한 작품이었다.

이 작품에는 각기 다른 시대를 얘기하는 세 명의 화자가 있다.

한 명은 1952년 롯코산의 아버지 친구 댁에서 여름방학을 보내게 된 열 네 살 소년, 데라모토 스스무로 아버지 친구의 아들이자 동갑내기인 가즈히코와 어느 연못에 놀러갔다가 자신을 '연못의 요정'이라 칭하는 소녀 가오루를 만나면서 벌어진 일을 이야기한다.

다른 한명은 가즈히코의 아버지인 아사기 겐타로. 1935년 베를린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는데 여기에 스스무의 아버지와 아이다 마치코라는 의문의 여자가 등장한다.

마지막 화자는1940년부터 1945년에 가오루의 아버지인 기쿠오, 고모인 히토미와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는 호큐 전차 차장인데 그와 연관된 에피소드에서 두 발의 총성이 울린다.

누가 누구를 대체 왜 쏜 것일까? 그리고 등장인물 외에는 별 연관이 없어 보이는 세 에피소드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

📚 "추리소설에는 다양한 속임수가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작가가 의도적으로 편향된 서술을 하여 독자가 자연스레 정보를 오인하도록 하는 것을 서술 트릭이라고 한다. 추리소설 속 범인이 경찰이나 탐정 같은 작품 속 인물을 속이는 일반적인 트릭과 달리 서술 트릭은 말 그대로 문장 그 자체의 서술 기법으로 독자를 속이는 방식이다. 즉 작가가 작품 밖에 있는 독자에게 직접 쓰는 속임수다. "
-p.191, 옮긴이의 말 중에서

서술트릭이라 하니 추리소설계에 한 획을 그은 어느 작품이 떠오르는구먼.

#스포지양 이라 많은 얘기를 생략했지만 쫌 감 잡았었는데…막판에 '에이, 그건 아니겠지~'했으니까 나도 결국 속은 셈🤣🤣제대로 속아서 좋고만🤭🤭

솔직히 찜찜한 구석이 없지 않은데 작가의 실제 히스토리( 2009년 12월에 자신의 실종을 예고하고 자취를 감춘 이후로 현재까지 행방을 알 수 없다)가 작품을 더 승격한 느낌이다.

무튼 작가에게 깜빡 속아 넘어가는 쾌감을 느끼고 싶다면, 속을 확률 100%의 이야기 <흑백합>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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