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독일 철학자, 슈미트잘로몬의 저서로 원제는 <선악을 넘어서>라고 한다. 의도적으로 니체의 저서와 같은 제목을 사용했다는데 일단 제목에 철학이 들어가면 접근장벽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니 원제 그대로 출판했으면 화제성이 더 크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나도 <위험한 철학>보다는 '도덕 없이도 윤리적일 수 있는 이유'란 부제에 끌린 케이스다. 도덕과 윤리는 거의 같은 개념 아닌가? 이게 가능한가?결론부터 말하면 도덕이나 자유의지 개념이 권력의 도구로 오용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도덕개념에서 벗어나야만 오히려 윤리적인 삶을 살 수 있고, 자유의지라는 환상에서 깨어나야만 진짜 자유로운 인생을 살 수 있단 얘기다.도덕개념에서 탈피하려면 선과 악이란 낡은 이분법적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게 선행돼야 한다며 (선악 자체를 부정하는 건 아님) 히틀러와 스탈린도 자유의지로 악을 선택하지는 않았다는 저자의 주장에 뒷통수가 얼얼해졌다.스스로 악의 화신이 된 게 본인들 선택이 아니었다니?비판적 합리주의자라는 그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니체 철학뿐만 아니라 뇌 과학, 진화생물학, 생활심리학의 연구 성과까지 제시한다.그래서 솔직히 쉽지만은 않은데 다행히 성경이나 세계적인 영화 시리즈, 역사적 일화를 많이 활용했고 읽어보고 싶은 책도 다수 등장해서 마냥 어렵다기보단 흥미롭다. 저자가 중간중간 약간의 유머도 발휘함ㅎ 게다가 설득력도 있으니 지적 욕구를 적당히 자극하는 책이랄까.암튼 선악이 중요한 게 아니고 가장 무서운 건 역시 잘못된 신념!! 그것을 견지하는 게 중요하다.📚 "자신이 정신의 자유로운 결정에 따라 말하거나, 침묵하거나, 뭔가를 한다고 믿는 사람은 눈을 뜬 채로 꿈을 꾸는 셈이다."-p.115, 바뤼흐 스피토자 (1675) 🙋♀️ 하지만 인간의 자유의지가 참 하찮다는 생각은 모든 선택이 무거운 편인 내가 삶을 낭비하고 있단 생각으로 이어진다. 그러고보니 요새 읽는 책마다 나한테 좀 가벼워지라고 말하는 듯. 그래! 그렇다면 일단 다이어트부터!! 읭??🤣🤣-책키라웃과 애플씨드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으로 작성했습니다.-#위험한철학 #니체철학 #타인은지옥이다 #예루살렘의아이히만 #철학책추천 #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