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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이웃 - 허지웅 산문집
허지웅 지음 / 김영사 / 2022년 8월
평점 :
#강력추천도서 💜💚💛
'글 쓰는 동네 형' 허지웅의 산문집 <최소한의 이웃>은 그가 지난 2년간 쓴 라디오 오프닝 원고를 다듬고 보태어 엮은 책이다. 팬데믹 이후 더 심각해져버린 이웃을 향한 분노와 불신을 거두고 최소한의 이웃이 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자 기획된 책으로 총 6개 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각 장의 제목(애정, 상식, 공존, 반추, 성찰, 사유) 은 있지만 각각의 글에는 제목이 없다.
허지웅의 인터뷰에 따르면 제목을 되게 중시하기 때문에 달지 않았다고. 무슨 소리냐면 안 그래도 각 글의 호흡이 짧은데 제목까지 붙이면 독자의 호흡이 더 짧아질 것이라 생각해 한 편의 글을 읽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해주고자 한 것이란다.
어머~그런 깊은 뜻이 있는 줄도 모르고 🙈 좀 더 여유있는 독서가 가능한 분들은 글마다 스스로 제목을 붙여보는 것도 묘미일 듯 하다.
<최소한의 이웃>을 읽는 동안 난 완전 웅며들었다🤗💕
<마녀사냥> 당시의 허지웅을 생각해보면 '차가운 무성욕자'외에는 별다른 이미지나 감정이 떠오르지 않는데 지금은 나보다 고작 몇 년 더 살았다는 것도 믿기지 않고 (나이 많다고 다 철들고 어른되는 건 아니지만) 사람이 참 괜찮다는 생각밖에 안 드네..완전 므쪄...👍
📚 "살다 보면 이렇게 놀라운 이야기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놀라운 이야기의 이면을 들여다 볼 때마다 거기 깜짝 놀랄 만한 우연과 확률이 아닌,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누군가의 또렷한 의지가 존재한다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포기하지 않고 멈추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결코 채워질 리 없는 구덩이에 삽질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에게 위로가 되는 소식이었으면 합니다. 그 구덩이는 언젠가 반드시 채워질 겁니다."-p.24~25
당신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가 말만 번지르르~ 글만 그럴 듯하게 쓴 게 아니라는 걸. 허지웅이야말로 포기하지도 멈추지도 않고 또렷한 의지로 놀라운 이야기를 만들어 낸 장본인이니까. 그래서인지 한마디 한마디 더 새겨들었다.
📚 "혹시 아픈 친구가 있는데 어떻게 연락을 하거나 말을 걸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이 계시나요? 위로하려 애쓰지 마시고, 찾아가서 손을 꼭 잡아주세요. 그리고 평소처럼 놀아주세요. 그냥 그거면 됩니다." -p.32
📚"사는 데 이유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유가 있어야 살 수 있는 거라면 그건 삶이 아니라 치사한 계약 같은 것일 겁니다."-p.273
얼마 전, 한 인친님이 사랑의 반대말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설문하셨을 때 난 무관심이라고 답했는데 허지웅은 소유라고 생각한단다.
사랑은 신의를 낳고 그것을 토대로 동등하게 자유롭지만 소유는 불신을 낳고 결국 관계를 망친다고. 일리가 있다. 이 글을 보는 모두의 곁에 신의를 저버리지 않는 사랑이 있기를🙏
정말 버릴 문장 하나 없는 책이라 하고 싶은 얘기가 너무 많지만 이 책의 핵심은 역시 '이웃'이니까 그 얘기를 조금 해야겠다.
📚 "이웃을 돕고 우리 공동체에 이바지했다는 뿌듯함을 느끼는 게 정상적인 사회입니다. 쓸데없이 이웃을 도왔기 때문에 손해를 보고 오해를 사리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면 그건 정상적이지 않는 사회입니다. (중략) 이웃을 돕는 일이 손해나 오해를 낳지 않는다는 걸 사회가 약속해줄 수 있다면 마음뿐 아니라 행동 또한 그처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밉고 싫은 이웃이라도, 우리 모두는 결국 서로를 지키는 최후의 파수꾼입니다."-p.147
맞다. 나 어릴 때는 사람들 다 보는 데서 누가 누구 때리고 있으면 달려가 말리는 게 보통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멀리서 웅성거리는 게 대부분인 것 같다.
남의 일에 끼어들었다 괜히 봉변 당한다는 인식이 강한 시대...그래, 분명히 귀찮거나 후회할 일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이 의심된다면 절대로 침묵하지 않기를. 수수방관하지 않았던 우리 주변의 아름다운 이웃들에게 감사하며...
📚 "우리가 서로에게 최소한의 이웃일 때 서로 돕고 함께 기다리며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이웃입니다. 여러분이 제 이웃이라 기쁩니다." -p.306
💌 저도 여러분의 이웃입니다.
그리고 제 이웃이 되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부디 무탈하시길...건강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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