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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책 -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의 못다한 이야기
매트 헤이그 지음, 정지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8월
평점 :
"당신을 위로하려고 애쓰는 사람이
때때로 당신을 기분 좋게 해주는
그 단순하고 조용한 말들 속에서
아무 고통도 없이 편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마십시오.
그 사람의 삶에 고난이 없었다면
그런 위로의 말들을 찾아내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p.5,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근데 여러분, 릴케가 남자인 거 아셨나요??
저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서점가를 휩쓴 별별 상점 시리즈 열풍...이젠 좀 식었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나 <달러구트의 꿈백화점>을 재밌게 읽었음에도 유행에 편승해 비슷한 책들이 쏟아지는 게 좀 별로였던 난( 막상 보면 또 좋아하지만;)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에도 별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이 얘기를 독서모임에서 했더니 한 친구가 "언니!! 그래도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읽어야 돼요!" 라며 자기 책을 빌려주었다. 예뻐하는 동생 추천이니 추석에 읽어보지 뭐~ 하고 있었는데 저자의 다른 책을 먼저 만나버렸네ㅎ
하루의 끝에서 에세이를 읽으면 누가 '오늘도 수고했어'라고 토닥여주는 것 같아서 잠자리가 아주 편안하다. 그래서 에세이를 읽다 잠드는 요즘.."이 책을 읽는 당신이 평온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해주는 <위로의 책>에 끌렸는데...그녀가 책의 서두에 릴케의 글을 인용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쉽게 읽히지만 한 글자 한글자 허투루 읽을 순 없는 묵직함...
<위로의 책>은 20대 초반에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던 저자가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 쓰고 모았던, 그녀 인생의 구명 뗏목이 되어준 생각들을 내보낸 글들이기 때문이다.
"말은 내부의 것을 외부로 내보내 준다. 생각을 말로 바꾸는 순간 우리는 생각을 공유된 세계로 보낸다. 그 공유된 세계를 우리는 '언어'라고 부른다. 보이지 않는 개인적인 경험을 내보임으로써 우리는 다른 사람들, 심지어 우리 자신까지도 우리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중략) 말은 담는 것이 아니라 내보내는 것이다." -p.48
저자는 니체, 헬렌 켈러, 찰스 디킨스 등을 포함한 여러 철학자와 소설가의 문장이나 책들, 위로에 효과적인 영화와 음악, 요리 등을 소개하면서 계속 말한다.
당신이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만일 지금 누구보다 힘든 한 때를 보내는 사람이라면 그녀의 위로가 정말 큰 힘이 될 듯 하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평온하며, 다른 사람의 평온까지 빌어주는 그녀의 현재가 당신의 미래일 수도 있다.
아니길 바라지만..만일 해가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이 지금의 당신에게 아무런 위로가 안 된다면...매트 헤이그의 <위로의 책>을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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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고 싶었지만 있는 3M 인덱스도 다 못쓸 거 같아 꾹 참고있었던 #tooler 까지 보내주신 출판사의 센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