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문제에 현명해지고 싶다면

댄 애리얼리 부의 감각
댄 애리얼리 외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18년 7월

"더 나은 인생을 원한다면 '돈' 쓰기 전에 먼저 생각하라!"

책 띠지의 문구인데 이렇게 바꾸고 싶다.

"더 나은 인생을 원한다면 <댄 애리얼리 부의 감각>부터 읽어라!"

일단 이 책은 돈 문제에 있어 당신이 더 현명한 선택을 하도록 도울 가능성이 크다. 또 돈이 생각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함으로써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현 상태보다 낫게 해 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 인간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 나아가 세상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등의 문제 말이다.

'이 커피는 하루에 4달러입니다'라는 말과 '이 커피는 1년에 1,460달러입니다'라는 말이 있을 때, 말의 내용은 완전히 같지만 사람들은 각각의 말에 다르게 반응한다. -416p

저축, 절약 정신은 꽤 몸에 배어있지만 재테크나 투자는 영 문외한이다 보니 어려울 줄 알았는데 의외로 가독성이 훌륭할뿐 아니라 재미있기까지 하다.

전체적으로 <돈의 심리학>만큼 좋았고
무엇보다 정신이 아주 번쩍 들었다.

서문에 한 tv 프로그램에 나왔던 <돈의 화산>이란 게임이 등장한다. 참가자들이 한 명씩 유리상자 안으로 들어가면 그 안에 거센 바람이 불면서 지폐가 휘날린다. 참가자는 제한시간 내에 이리저리 뒹굴면서 사방팔방에서 나부끼는 지폐를 최대한 많이 집기 위해 쌩쇼를 한다. 겨우 15초 동안 돈때문에 그야말로 별꼴을 다 보이는 셈이다.

대단들 하다.. 그렇게까지 하고 싶을까 생각하는 순간 "어쩌면 우리 모두가 '돈의 화산'이란 유리상자 안에 있다"는 말에 입이 딱 벌어졌다. 정말 그렇지 않은가? 방식이 다를 뿐이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모두가 그 게임에 휘둘리고 있다. 이 말에 동의한다면 일독해보길. 책 한권 값과 시간 모두 절대 아깝지 않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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