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파수꾼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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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p "우리는 셋이서 여기 있어요. 날씨는 감미롭고, 지구는 둥글죠. 우리는 건강하고 행복해요...그런데 우리의 관계들은 왜 굶주리고 쫓기는 형국을 하고 있는 거죠?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

📕📔📗사강을 말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섬세한 심리 묘사의 대가'란 평이다. '작가를 너무나 좋아한 나머지 그의 작품은 상대적으로 덜 조명받았다'는 평가도 늘 그 뒤를 따른다.

<슬픔이여 안녕> <한 달 후, 일 년 후 ><마음의 푸른 상흔> <길모퉁이 카페>까지 읽었을 때의 나는 전자에 전적으로 동의했으나 후자에는 이견이 있었다. 읽을수록 그녀의 통찰력, 문장력에 감탄하며 사강이란 인물에 대한 애정과 신뢰는 커졌지만 이야기의 전개나 구성에는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떤 표현이 나올지는 기대되는데 어떤 이야기를 할지는 안 궁금하달까. 아이러니하지만 작가는 좋은데 작품은 그만큼 좋지가 않았다.

그런데 뜻밖의 작품을 만났으니 바로 <마음의 파수꾼>이다. 할리우드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는 45세 도로시가 20대 중반의 루이스란 남자를 만나며 벌어지는 일인데 (스포를 안 하려다보니 완전 진부해보이네ㅜㅜ)

사강의 섬세함에 흥미로운 전개까지 더해져 글자 그대로 단숨에 읽었다. 이렇게 읽은 책 너무 오랜만이야ㅠㅠㅠ 폭풍독서 하고나니 궁금한 게 산더미.... 도로시와 루이스는 대체 어떤 인간 유형인가? 이런 관계를 어떻게 명명할 수 있을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분석한 거 없나??? 해줬으면 좋겠다~~~!!!!

진짜 예상치 못했다…제목은 세상 잔잔한데 전개는 격랑같다. 재밌어 재밌어 겁나 재밌어💜💜💜 아직도 흥분 상태 ㅋㅋㅋ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읽기 전이긴 한데 사강 작품 중 나의 베스트는 <마음의 파수꾼>으로 남을 확률이 매우 높다!!

혹시 읽고 싶으시다면 온라인 서점이나 포털사이트에 있는 책정보 읽지 말고 보세요. 스포가 너무 많습니다. 그럼 전 이만… <마음의 파수꾼> 분석글 없는지 검색하러 갑니다ㅎㅎㅎ 모두 즐독하세요 !!

ㅡ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대로 작성한 서평입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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