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푸른 상흔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권지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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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푸른 상흔>은 37세의 사강이 1971년에 쓴 작품인데 그녀가 1960년에 발표했던 희곡 <스웨덴의 성>에 나왔던 세바스티앵과 그의 여동생 엘레오노르가 재등장하고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이 작품의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으니 바로 작가인 사강, 본인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이 작품은 소설과 에세이가 교대로 이어지는 아주 독특한 형식을 지녔다. 무일푼으로 파리생활을 하는 남매가 주인공인 소설과 유명작가지만 작품뿐 아니라 일거수일투족을 대중에게 평가받던 사강이 속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낸 자전적 에세이의 결합인 것이다.


이런 형식의 책은 난생처음 봐서 신선했는데 형식보단 내용면에서 더 좋았다. 평소 프랑수아즈 사강이란 작가가 궁금했던 사람에게 강추할 만 한데 특히, 스캔들 메이커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사강을 프랑스인들은 왜 그렇게 사랑했던 걸까?가 궁금했다면 이 작품에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역시 어떤 작가가 궁금하다면 잘 정리된 정보만 찾아보지 말고, 그의 대표작을 읽는 데서 그치지 말고, 자전적 에세이를 찾아 읽는 게 최고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민음사의 디에센셜 시리즈도 훌륭!

사실 난 어제까지도 사강에 대한 호불호가 분명치 않았는데 <마음의 푸른 상흔>을 읽으며 그녀가 애틋해졌고 극호로 기울었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글쟁이인 노희경 작가님과 사강이 많이 닮았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아! 이 따수운 영혼들 💕

책에 밑줄 치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되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색을 입힌 것도 처음이다. 내겐 아주 여러모로 유의미한 책이니 소중히 잘 간직해야지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서평은 주관대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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