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도 책이 될까요? - 글을 쓸 때 궁금한 것
이해사 지음 / 모아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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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독립출판이나 자비출판 등으로 출판 방식이 다양해져서 그런지

일반인 중에도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낸 사람이 아주 많아졌다.

이를 두고 요즘은 개나 소나 작가된다고 못마땅해하는 사람도 많지만

자아실현의 욕구를 충족하는 이들이 개, 소 취급을 받는 건 온당치 않다. 비난보다는 응원을 받아야 마땅하다.

내 책 출간의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니지만

글을 좀 더 잘 쓰고 싶단 욕심만큼은 자꾸 커져서 본 책이다.

표지에 일러스트가 아주 귀엽다ㅎㅎ

2018년에 글을 쓰기로 결심했고, 2019년에 두 권의 책을 출간했으며 그해 무려 다섯 권의 책을 계약했다는 이해사 작가님... 글쓰기 코칭 한번 받아보신 적이 없다하여 그럼 혹시 나도...? 하고 잠깐 설렜다가 책날개에 저자 소개글을 보고 평정심을 되찾았다. 과천외고와 고려대 법대 졸업.. YTN에서의 기자 생활...기본적으로 머리가 좋고 논리적 글쓰기로 밥벌이를 하신 경력이 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다둥이 아빠로서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글을 쓰려한다는 문장에 마음을 열고 읽어보았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출간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에게 유용할 책인데

지금의 나는 출간보다는 당장 글쓰기 실력을 향상 시키는데 관심이 있다보니

'프리 라이팅 기법'을 소개한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난 이 책에서 처음 접했는데 글 좀 쓴다는 사람들이 많이 추천한 책 <하버드 글쓰기 강의>에도 소개됐나보다.

요지는 '생각을 멈추지 말고 계속 써내려가는 것'... 이게 아주 유용할 것 같다.

25살 때 들었던 박경덕 선생님의 특강이 생각났는데 먼저 짝꿍과 단어 하나를 정하고, A4 용지 상단에 적는다.

그리고는 3분 동안 그 단어하면 떠오르는 것을 단어나 구 형식으로 최대한 많이 적는다. 제한시간이 끝나면 짝꿍의 작성안과 비교한다. 똑같거나 비슷한 건 지워버리고 남은 것이 나만의 글을 쓸 수 있는 소재라고 하셨다. 당시 우리의 단어는 '앨범'이었고 추억, 어린시절, 수학여행 같은 단어 등이 중복되었다. 남은 것은 몇 개 없었는데 '세겹 쌓인 먼지'가 살아남았던 게 기억난다. 그게 소재찾기에 아주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었는데 '프리라이팅'이 비슷한 방식인 것 같아서 썩 마음에 들었다. 나만의 글쓰기를 위해 종종 실천해봐야겠다.

글쓰기의 장점 중 하나는 자기 자신을 잘 알 수 있게 해주는것이다. 내가 부쩍 글쓰기에 관심이 많아진 이유이기도 해서 구체적으로 아래 12가지 질문을 던져준 게 무척 좋았다. 2021년 다이어리에 텅 빈 부분이 많은데 이 질문들에 답하는 것으로 채울 생각이다. 그렇게 나 자신을 좀 더 알게 된 상태로 2022년을 맞이하고 싶다.

참, 말하고자 하는 바를 뒷받침할 인용구가 대거 등장하는데 좋은 구성인 것 같다.

인상 깊은 몇 가지를 남겨둔다.

<1장 도대체 왜 써야 하는 걸까?>

16p 왜 글쓰기를 해야 하나요? (우리가 써야하는 5가지 이유)

"글쓰기는 누구에게도 할 수 없는 말을 아무에게도 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모두에게 하는 행위이다" - 레베카 솔닛

<3장 글쓰기가 어렵다고요?>

99p 쉽게 써야하는 이유

"당신이 아는 것을 다섯 살배기 아이에게 설명할 수 없다면 실제로 아는 것이 아니다" - 알베르 아인슈타인

<4장 글쓰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

157p 적자생존, 기억에는 휘발성이 있나니 (메모가 필요한 이유)

"작가는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않는 사람이다" - 헨리 제임스

"기억력을 과신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 - 조정래

<6장 베스트셀러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218p "설계도를 만드는 데 들이는 시간이 글을 쓰는 데 들이는 시간보다 더 많아야 한다. 그래서 글은 다 써놓고 쓰는 것이다" - 소설가 이승우

<7장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어떤 여건이 필요할까?>

302p 시간이 없다는 변명을 대지 말고 (직장인이 글쓰기에 유리한 이유)

"저는 전업작가와 직장인 작가의 경계가 모호하다고 생각해요. '네가 시간이 없다고 하지만 퇴근하고 5시간, 주말에 16시간 정도면 어마어마한 시간'이라는 선배의 말을 듣고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 채널 예스, 브런치 작가 인터뷰 <90년생이 온다> 임홍택 작가

이 인용구들만 가끔씩 되새겨봐도 내 글은 많이 발전할 거다.

어쩌면 이 책의 출간 관련 부분에 초집중하는 날이 올지도~!? ㅎㅎㅎ

솔직히 아~~주 쪼금은 꿈꾸게 됐다.

왜냐면 효리 언니가 그랬거든 "가능한 것만 꿈 꿀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라고!!

글쓰기, 또는 책 출간에 관심이 있는 당신!!! 제가 응원하겠습니다!!!

이 글은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내용은 제 주관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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