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섬에 놀러 와 우리 그림책 39
허아성 지음 / 국민서관 / 2022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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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튤립화분이에요.

지난 4월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10분간 소등하기 캠페인을 진행하였고 저희가족도 참여를 하였어요.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이들은 자신들의 작은 실천만으로도 지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는지 그 날 이후로 종종 10분간 소등을 해달라고 이야기 했어요.



그리고 며칠전 6월5일 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환경과 관련한 책을 읽고 소감나누기를 했는데 이번에 함께 읽은 책은 바로 허아성 작가님의

“아름다운 우리 섬에 놀러와”였습니다.


제목과 어울리는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 표지에 보이는데요.

사실 이 그림책은 글자없는 책이에요.

이야기를 충분히 상상하며 읽을 수 있지요.



겉표지를 쫙 펼치면 아주 평화롭고 아름다운 섬 풍경이 보이지요?

빨간 수영복을 입은 소녀로 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어린시절 누구나 한번 쯤 해봄직한 플라스틱 병에 편지 넣어 바닷물에 띄우기 장면이 나와요.

아직 물 많은 바닷가에 자주 가본 경험이 없는 아이들은 이 그림을 보고 자기들도 해보고 싶다했어요^^


플라스틱 병은 그렇게 먼 여행을 떠나요.

아주 설레는 표정으로 말이죠.



그러다 큰 파도와 풍랑을 만나고 깊은 바다에 빠지고 맙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섬이 아닌 거북의 등 위에 있었어요.


그런데 자세히보니 거북의 코에는 빨대가 목에는 그물이 걸려있네요. 고통스러운 모습이에요.

플라스틱 병은 자신이 상상했던 모습과는 전혀다른 광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커다란 컨테이너 박스가 가득실린 배와, 비닐을 뒤집어 쓴 새, 슬픈얼굴의 돌고래까지…



그래도 희망을 져버리지 않고 열심히 떠밀려 간 곳에 마침내 섬이 하나 있었어요. 다름아닌 쓰레기로 가득찬 쓰레기섬이 었지요.

그뿐 만이 아니에요.

쓰레기를 치우는 로봇과 어디에서 온지 정체를 알 수 없는 로봇같은 인간들이 무언가를 열심히 찾고 있었어요.



그들이 찾아낸건 다름아닌!!

깨끗한 바다에서만 볼 수 있었던 조개껍데기와, 소라껍데기 그리고 누군가로부터 전해진 편지였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월-E라는 애니메이션이 생각이 났어요.

쓰레기로 변해버린 지구에 생명체를 탐사하기 위해 보내진 로봇 이브와 지구에 남아 쓰레기를 처리하는 로봇인 월-E의 이야기 였거든요.

아름다운 우리섬에 놀러와는 제목이 역설적으로 지어졌어요. 사실 이 책은 우리가 지구를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직접적으로 가르쳐주는 대신 다가올 미래에 대해 그림으로 또, 이야기로 가만가만 들려주고 있어요.

그림책 한권을 보는 것만으로도 각성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특히 책 겉표지를 벗기면 반전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거든요.

처음 발견하고서는 아주 흠칫 놀랐었어요.

어때요? 처음 파랗고 깨끗하고 평화로운 모습과는 대조되는 모습이죠?

같은 제목이지만 다르게 읽히는 경험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그림책 한 권으로도 아이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줄 수 있고, 함께 나눌 이야기가 많아지는 좋은 경험의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우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환경 이야기. 그냥 지나치지 말고 더 이상 외면하지말고 작은 실천부터 해나가야겠어요.

위 서평은 책자람까페를 통하여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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