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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사귀기 힘들어요 ㅣ 괜찮아, 괜찮아 13
톰 퍼시벌 지음, 장우봉 옮김 / 두레아이들 / 2021년 3월
평점 :
반짝이는 작년 한 해 어린이집에 등원한 날이 1년을 통틀어 100일이 채 안되었어요.
2년간 다니던 어린이집에서 단지내 어린이집으로 옮기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았죠. 그래서 친구관계에 어려움을 느꼈어요.
친해지고 익숙할만하면 가정보육이 계속되어 등원할 때마다 새로운 직장에 첫출근하는 기분이었을 거예요. 아이들도 중간중간 많이 바뀌더라구요. 겨우 친해지면 퇴소해서 가버리니 운이 안좋았어요.
이 책의 제목을 처음에 보았을 때 딱 저희아이가 생각나더라구요. 같이 읽음 좋겠다! 함께 읽으면서 아이의 생각을 더 듣고 싶었거든요.
이책의 주인공 미샤는 손재주가 좋아요. 무엇이든지 척척 만들어내죠. 단 한가지만 빼고요. 바로 친구랍니다. 혼자선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친구에겐 어떤말을 해야할지 잘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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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컬러와 흑백을 아주 효과적으로 사용했어요. 이 페이지에서는 미샤외에 다른 친구들 모두 흑백으로 표현되요. 마치 나와는 전혀 다른 세계인 것 처럼 느껴지게 표현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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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는 혼자서 뚝딱 오리고 붙이고 꿰매어서 친구들을 만들고 이 친구들과 함께있길 선택해요. 마음이 편한게 중요하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친구들과의 파티에 가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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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가 얼마나 걱정스러운 표정인지 드러나죠? 결국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구석에서 다시 자신만의 친구들을 만들어요. 그러다가 조시라는 한 친구를 만나요. 망설였지만 미샤는 자신이 만든 친구들을 조시에게 보여줍니다. 자기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게 문을 열어줘요. 이 부분을 읽을때 미샤를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그래! 미샤, 잘하고 있어!
조시는 미샤에게 어떻게 만드는지 알려달라고 이야기하고 둘은 함께. 만들기 시작해요. 미샤의 우려와는 달리 그 시간이 너무 좋은 미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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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에 있는 다른친구들에게도 보여주자는 조시의 제안에 따라 드디어 미샤는 자신의 세계의 문을 활짝 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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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미샤는 친구들에게 어떤말을 해야하는지, 무엇을 해야되는지 알게 되었어요.
조시가 등장하고 부터는 드디어 다른 친구들도 흑백에서 컬러로 표현이되요. 마지막에는 모든 페이지가 컬러구요. 이 책의 작가가 화가여서 그런지 이런 센스가 돋보이더라구요. 책을 읽는 동안 시무룩하고 자신감이 없던 미샤가 점점 활기를 찾아가는 기분을 색감을 통해 확실히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미샤의 감정에 대한 표현이 잘 드러나있어서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공감하기기 쉽더라구요. 미샤가 어려워하고 걱정이되고 자신없고 그런 내용이 다 이야기 속에 들어가 있어서 아이가 중간중간 자기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엄마 나도 이런적 있었어~하면서요.
개인적으로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고민이 되는 부분을 다루고 있어서 더 마음이 가는 그림책이었어요. 찾아보니 작가가 쓴 책중에 이렇게 감정에 대한 책이 시리즈로 있더라구요. 기회가 되면 다 찾아서 읽고 싶어요.
위 서평은 책자람까페를 통하여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